경주공고 산악부 대통령기 전국 등산대회 우승
경주공업고등학교 산악부가 지난달 14, 15일 경기도 이천시 설봉산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기 전국 등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공고는 지우철, 이상구(전자정보과 2년), 김원준(전기설비제어과 2년)이 한팀으로 출전해 산악 독도, 응급처치, 등행, 암벽등반, 산악구보 등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 대학입시에서도 특별 가산점을 받게 됐다.
지난 2004년 창단한 경주공고 산악부는 대통령기등산대회 우승 2회, 전국체전 일반등산 2회 우승 등 고등학교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열린 제28회 전국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권 대회에서는 김원준 군이 개인 3위에 입상, 오는 8월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경주공고가 산악부의 명문으로 자리 잡은 것은 2003년 황정식 현 산악부 지도 교사가 부임하면서다.
“산악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정신력을 강인하게 하고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동아리활동을 시작했다”는 황 교사는 많지 않은 동아리 지원금과 부족한 장비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학생들과 학교 동아리방에서 숙식을 같이하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히 다져 나갔다. 그렇게 흘린 땀은 2년 뒤부터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2005년 제38회 대통령기 전국등산대회 모범상 수상을 시작으로 그해 제4회 경북등반경기 선수권대회 고등부 개인전에서 1, 2위를 차지했고 이어 2006년 10월 제87회 전국체육대회 겸 제39회 대통령기 전국등산대회에서 고등부 1위를 차지하면서 전국 산악부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는 제40회 대통령기 전국등산대회 고등부 준우승을 차지, 산악부 동아리 학생 2명이 한국 청소년 오지 탐사대 일원으로 캐나다 지역과 유럽 알프스 지역 탐사에 참가하기도 했다.
황정식 교사는 “오늘과 같은 학교 현실에서 전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 자체가 패배라고 생각될 수 도 있는 학생들에게 강인한 정신과 하면 된다는 신념을 심어 주고 싶어 산악부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처음에는 지원자도 많이 없어서 무척 고생을 했지만 학생들이 이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나서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안창한기자 chah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