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이 82세로 길어짐에 따라 폐경 후 약 30년 이상 생활하게 되는 현실에서 노인의 건강문제는 국가 사회적 차원의 문제가 되고 있다.
건강한 노인 관리는 건강한 폐경 관리로 준비되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세계 보건기구(WHO)는 여성의 폐경을 표준화하여 정의를 내리고 있고 생식노화를 7단계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다.
즉 가임기(초기, 절정기, 후기), 폐경이행기(초기, 후기), 폐경기(초기, 후기) 등이다.
폐경은 50세 전후에서 나타나는 자연 폐경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등으로 발생하는 인공, 유도 폐경이 있으며 35∼40세 이전에 돌발하는 조기 난소기능 부전 등이 있을 수 있다.
40세를 지나며 난소는 기능이 쇠퇴하기 시작하여 폐경 이행기에 들어간다.
이때부터 폐경 1년 후 사이 여성호르몬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면서 각종 폐경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폐경 증상은 급성, 아급성, 만성 등 3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급성기에는 안면홍조, 불면, 발한 등 혈관, 운동장애가 있고 아급성기에는 비뇨생식기 계통이상으로 오줌소태, 성욕감퇴, 성교통 등이 발생하고 만성기에는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이 나타난다.
혈관 운동장애 증상은 폐경 여성 75%에서 나타나며 1∼2년 지속 되지만 드물게 10년 이상 지속한다.
폐경 후 여성들은 불안감, 우울증 등 여러 가지 정신적 문제를 갖게 되지만 정신과 의사를 찾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 외에도 피로감, 신경과민, 건망증, 관절통, 근육통,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등이 문제가 된다. 또 골다공증의 문제는 폐경 후기에 일어나는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내과적 문제 (갑상선, 부갑상선, 만성 신장 질환, 정신적 스테로이드 치료 등)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폐경여성의 치료는 식생활, 운동, 정서적 환경 치료가 기본이 되며 호르몬 치료가 가장 핵심이 된다.
그러나 여성호르몬과 항체호르몬의 단독, 또는 병합치료는 예상치 않는 합병증 내지 부작용을 초래해 연일 언론에서 호르몬을 주어야 한다, 아니다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호르몬 투여 할 때 어떤 종류의 호르몬을 얼마 동안 투여 하느냐가 늘 문제가 된다.
현재 호르몬 요법의 절대적인 금기증은 현재 진행중인 유방암 환자, 자궁내막암 환자, 원인불명의 자궁출혈, 담낭질환 등이고 비교적 상대적 금기증은 심장질환, 편두통, 간질환 경력, 혈전색증 등이다.
에스트로겐의 제재로는 천연, 합성 두 종류가 있고, 투여 경로에는 경구, 경피, 피아, 경질, 비강 등이 있다. 호르몬 치료의 득과 실은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폐경기 여성 호르몬 치료가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한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Grodstein 2000). 그러나 60세 이상, 비만에서는 효과가 없다.
정맥 혈전은 상대위험이 증가한다(Miller 2002). 혈중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상승시키고 나쁜 LDL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켜 심장 보호 작용이 있다.
호르몬 치료에 의한 뇌졸중의 예방을 일차 목표로 진행된 연구는 아직 없다. 현재까지 전체적 뇌졸중 증가에는 영향이 없다고 본다(Viscoli, 2001).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다.
알쯔하이머 병
알쯔 하이머 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1.5∼3배 많이 발생한다. 폐경 후 호르몬 치료는 인지 및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치매의 위험을 감소 시킨다(Henderson 2005). 그러나 효과가 없다는 반박도 있다. 그러나 현재 알쯔 하이머 병의 예방 및 치료만을 위해 호르몬 투여를 하지 않는다.
유방암
유방암의 위험 인자로는 가족력, 유전자변이, 식이와 내분비, 특히 내인성 여성 호르몬에 장기간 노출될 때가 가장 위험하다. 그러므로 이른 초경, 늦은 폐경, 늦은 분만 등이 불리한 조건이다. 여성 호르몬 단독보다 황체호르몬을 같이 투여 할 때 5년 이상 호르몬 복용 군에서 유방암의 발생빈도는 증가한다고 하지만 폐경 후 비만, 음주, 규칙적 운동과 수유를 하지 않은 집단과 비교하여 볼 때 상대적으로 유방암의 위험성이 상회 하지는 않는다. 특히 한국 여성은 구미 여성과 달리 유방암 발생빈도가 연령이 증가 할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유리하다(대한폐경학회 제공)
자궁내막암
여성 호르몬 단독으로 사용시에는 자궁내막암의 발생 빈도가 2∼10배 증가하지만, 황체 호르몬과 병합 사용시 일반적 빈도와 유사하다. 자궁내막암이 의심될 경우 호르몬 요법이 금기이다.
난소암
대부분의 연구에서 호르몬 요법이 난소암의 위험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WHI 보고에서는 복합 호르몬 투여시 난소암의 발생빈도가 1.58로 증가하였으나 통계적인 유의성은 없었다(Anderson 2003). 그러나 호르몬 요법의 난소암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이다.
대장암
대장암은 한국여성암의 3위이고, 계속 증가 추세다. 대장암은 폐경 후 호르몬 치료 군에서 위험성이 감소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호르몬 과거 사용자에서 직장암은 20% 감소, 대장암은 19% 떨어지며 현재 사용자에서 34%로 감소한다(Grodstein 1999). 호르몬 요법의 대장암에 대한 유익한 점이 주목을 받고 있으나, 예방을 위한 적절한 용량과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못하고 있다.
윤성도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산부인과학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