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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과 혈관 질환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7-09-10 17:02 게재일 20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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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선린병원 통합의학센터 과장 박병강



마늘(Allium sativum)은 양파 과에 속하는 식물로서 전통 음식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양념 원료이자 동서양에서 오래전 부터 사용되어온 생약이다. 김치가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 될 수 있는 이유도 마늘의 효능이 적지 않다.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들에게 반찬은 밥을 보약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김치 속의 마늘이야말로 그 가운데 있다.


마늘의 활성 성분인 알리신(allicin)은 항생제와 맞먹는 강력한 살균 작용이 있어서 음식을 신선하게 보존하여 영양 가치를 유지하는 작용이 있다. 나아가 위 점막을 자극하여 위액 분비를 촉진한다. 위에서 이상적인 소화를 도모하고 대장에서는 정장 작용을 통해 잡균의 번식을 억제한다. 이는 적절한 소화, 흡수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아무리 영양적인 가치가 높은 음식을 섭취한다 하더라도 적절하게 소화되지 못하면 체내에서 부패 또는 발효에 의해 영양 요소가 오히려 독소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마늘은 바이러스나 진균에 대해서도 억제 작용이 있으며 항염 작용까지 있다. 마늘을 일상적으로 복용하면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줄어들고 감기를 앓는 날짜도 줄어든다(Adv Ther 18:189-93, 2001). 난치성 세균으로 발생하는 만성 부비동염이나(Chin Med J 93:123-6, 1980) 대장균이 원인인 요로감염(Pediatr Infect Dis, 1993), 캔디다가 원인이 되어 자주 재발하는 질염(J Med Microbiol, 2001)에도 사용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마늘의 놀라운 효과는 혈관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혈관이 건강하지 못하면 사망률 수위를 달리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혈관 손상을 예방하거나 줄이기 위해서는 혈관 건강의 위험인자인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 관리되어야 한다. 생마늘을 잘게 썰어 복용하면 콜레스테롤이 낮아질 뿐 아니라 아스피린과 같은 항응고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혈관의 횡문군을 이완시키기 때문에 혈관 연축으로 인한 혈관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종합해 보면 소위 성인병의 뿌리가 되는 인슐린 저항을 개선하여 지질 이상이 좋아지고 소듐대사가 교정되며 교감신경의 활성도가 낮아진다. 황을 함유하고 있는 알리신이 간에서 인슐린 수용체와 경쟁하기 때문에 자유 형태의 인슐린을 증가되기 때문이다.


마늘은 다양한 건강식품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지만 항암 효과(allyl sulfur)까지 기대한다면 날 것을 칼로 잘게 자르거나 다져서 먹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생마늘을 많이 먹게 되면 위장장애, 설사,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기관지 천식, 접촉성 피부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 항혈소판 작용이 있기 때문에 심장병으로 인해 약물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항응고 약물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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