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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보는 사랑 보여줄께요

연합뉴스
등록일 2007-08-17 21:19 게재일 2007-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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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 최지나(32)가 또 다시 변신을 시도한다.


최지나는 24일 첫 방송하는 SBS 새 금요드라마 ‘날아오르다’에서 사랑을 가슴에 감추고 사는 정신과 의사 차미리를 연기한다. 드러내놓고 사랑을 하지 못하기에 언제나 슬픈 여자다.


7월 말 인기리에 막을 내린 KBS 주말드라마 ‘행복한 여자’에서 여주인공 지연(윤정희 분)을 괴롭히고 비웃는 얄미운 역할을 맡았던 그는 휴식도 없이 곧바로 ‘날아오르다’에 합류했다. 180도 달라진 이미지로. 그러다 보니 어지러울만도 한데 피곤한 기색은 엿보이지 않는다.


그는 이에 앞서 영화 ‘혈의 누’에서는 무당으로, KBS ‘장미빛 인생’에서는 자의식 강한 도도한 여성으로 출연하며 끊임없이 연기 변주를 이어가고 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지난 2년간 잇따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어요. 배우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죠. 똑 같은 이미지로만 소비되면 재미없잖아요? 다양한 역할이 주어진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왕빛나와 김남진이 주연을 맡은 ‘날아오르다’에서 최지나는 이종원과 함께 주인공들의 삶에 깊이 개입하는 연기를 펼친다. 그가 맡은 차미리는 왕빛나 남편과 내연의 관계를 맺는데 그 남편이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면서는 같은 병원의 동료의사인 이종원을 향해 사랑을 키워가는 인물이다.


“어찌보면 참 염치없는 여자지만 미리도 나름의 사연이 있어요. 첫 남자와는 집안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한 아픔이 있어 내연의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런데 내연남이 식물인간이 된 후에는 공개적으로 병실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얼굴도 잘 볼 수 없게 되고, 옆에 있는 동료 의사에게 마음을 의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연인에 대한 죄책감에 자신의 사랑을 드러내지 못한 채 가슴앓이만 합니다.”


최지나는 긴 주말극을 끝낸 후 쉬지 않고 바로 새 작품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먼 발치에서 바라보며 사랑을 감추는 역할이 좋았다”고 말했다.


“어찌보면 숨어있는 캐릭터에요. 한 사람을 지그시 바라볼 뿐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니까요. 그러다 보니 무게 있는 내면의 사랑을 연기해야 하는데 그게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였습니다. 저랑 비슷한 면도 있고…. 깊이 있는 연기를 이번 기회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싶네요.”


덕분에 한동안 ‘센’ 역할을 이어왔던 그가 오랜만에 정적이고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게됐다.


한편 현재 싱글인 최지나는 연일 이어지는 연예계의 결혼 소식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저 정말, 진심으로 결혼하고 싶어요. 그런데 현재 사귀는 사람은 없어요. 동료 연예인들이 결혼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지금 임자가 없어서 그렇지 나타나면 저 바로 결혼합니다.(웃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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