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출신 40% 넘어… 타학교서 벤치마킹
안동 풍산고가 농어촌 학교들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비해 알찬 교육프로그램과 적극적 학교 경영으로 전국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는 1.9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학고, 외고 등 특목고가 아닌 일반학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다. 현재 재학생 전체의 지역별 분포는 서울, 부산, 대구 등 광역시 출신학생이 43%, 타시도 15%, 경북도 42%이며, 올해 입학예정자들의 경우 광역시 출신 70%, 타시도 20%, 경북도 10%이다.
또 지원학생들의 학력도 해를 거듭할수록 우수해지고 있다. 2007학년도 신입생 합격자의 평균 성적 분포는 8%이다. 이는 중학교 생활기록부 국, 영, 수 교과목의 평균석차백분율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예년의 16%정도를 고려하면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학력이 입학 후에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학습 환경으로 더욱 향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풍산고가 날로 발전하는 이유는 학생, 교사, 학부모, 재단의 학교 교육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어우러진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기숙사 중심학교이어서 학생들은 공동체 생활을 통해서 자율적이고 자립적 생활태도를 기르고 규범과 질서를 존중할 줄 아는 생활태도를 몸소 익힌다는 것.
또 개인차를 고려한 수준별 학습으로 학력향상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학생중심의 수준별 맞춤수업 교과과정을 편성해 체계적 학습 관리를 하고 있다.
아울러 학습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자율학교를 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학습 환경을 개선해 지금은 전국 어느 학교보다 훌륭한 시설에서 학습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장학금을 포함해 전교생 중 80%의 학생들이 장학혜택을 받고 있다.
풍산고 관계자는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풍산고는 학교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학교모습을 견학하고 그 사례를 배우고자 교사와 장학사, 학부모들의 학교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강원도 정선교육청관내 학운위위원장 30명을 비롯 전국 각지에서 8차례에 걸쳐 190여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노창길기자 cgn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