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덕(32·구미시청)이 하프마라톤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베테랑 마라토너 강순덕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쓰리엠(3M) 하프마라톤대회 여자부에서 1시간10분02초에 21.0975㎞ 코스를 주파해 이은정(삼성전자)이 지난해 4월3일 독일 베를린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기록(1시간11분15초)을 9개월여 만에 1분13초 앞당겼다.
1990년 1,500m 선수로 육상에 입문한 강순덕은 1990년대 중반부터 트랙 장거리와 마라톤에 도전해왔고 한때 슬럼프를 겪다 2004년 전국체전 5,000m에서 16분02초48로 한국기록을 세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한국 여자 마라톤은 이로써 장거리 그랜드슬램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이은정과 강순덕이 양강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강순덕은 1995년 춘천국제마라톤에서 2시간35분37초로 한국기록을 세웠지만 하프마라톤 기록은 1996년 전국실업단대항대회에서 세운 1시간14분52초가 최고였다.
특히 1997년 춘천국제마라톤에서 마지막으로 마라톤을 뛴 뒤 그동안 5,000m 등 트랙 장거리에만 주력해와 하프마라톤 한국기록 작성은 의외로 받여들여진다.
강순덕은 같은 마라톤 선수인 형재영(35·구미시청)과 2000년 결혼해 함께 훈련하고 출전해 온 육상계의 소문난 잉꼬 부부 중 한쌍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고지 훈련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훈련하고 있는 강순덕은 이번 대회에서도 남편 형재영이 동행해주는 외조로 기록 수립에 힘을 보탰다.
황규훈 대한육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기록을 전해듣고 깜짝 놀랐다. 기록 공인을 위해 확인해본 결과 미국연맹이 코스 공인을 한 대회였다. 기록 인증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