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죽도 김유곤 씨 가족방영…KBS1 TV 고립낙원 한데 모인 가족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9-16 11:48 게재일 2023-09-16
스크랩버튼
울릉도 죽도 주민 김유곤 씨 가족이 하이파이를 하고 있다 /KBS 방송 캡쳐
울릉도 죽도 주민 김유곤 씨 가족이 하이파이를 하고 있다 /KBS 방송 캡쳐

울릉도 부속도서 중 가장 큰 섬 죽도에서 더덕 농삿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 김유곤(54)씨 가족의 근황이 KBS 1TV(대구방송)를 통해 소개됐다. 

지난 2020년 KBS1 TV 인간극장 20주년 기념 앙코르 ‘그리운 사람’ 울릉도 죽도 김유곤 씨 편이 8월 3일부터 7일까지 방송된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김유곤 씨가 모처럼 아들과 함께 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BS 방송캡쳐
김유곤 씨가 모처럼 아들과 함께 책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KBS 방송캡쳐

이번 방송은 15일 오후 8시부터 KBS 프로그램 지역의 사생활 ‘죽도에 살아리랏다’ ‘고립 낙원 죽도 한데 모인 가족’ 편에서 소개됐다.

유곤 씨는 죽도에서 더덕농사를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이번 방송은 죽도에서 이윤정 씨와 결혼해 살면서 아들 민준이를 낳아 키웠지만, 친구가 없어 성장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김유곤 씨 가족이 사는 집 /KBS 방송캡쳐
김유곤 씨 가족이 사는 집 /KBS 방송캡쳐

이에 유곤 씨 부부는 민준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해야 했고 이번에 약 2년 만에 부인과 아들 민준이가 죽도를 찾아와 뜨거운 상봉과 생활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유곤 씨는 KBS 인간 극장에 자주 소개되기도 했다, KBS 인간극장은 지난 2004년 8월 방영된 ‘부자(父子)의 섬’과 11년 후인 2015년 5월 ‘죽도 총각 장가가다.’를 방영했다.

오랫만에 유곤 씨 부부가 이야기를 나누며 더덕을 손질하고 있다, /KBS 방송캡쳐
오랫만에 유곤 씨 부부가 이야기를 나누며 더덕을 손질하고 있다, /KBS 방송캡쳐

유곤 씨가 46세, 윤정씨 40세 때인 지난 2015년 대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김 씨는 당시 10년전 친구의 소개로 만난 적이 있던 친구 처제 이유정 씨를 2014년 연말 다시 만나면서 서로에 대해 호감을 느꼈고 결혼에 꼴인했다.

늦은 나이에 결혼 2세에 대한 고민이 컸지만, 결혼 3년 만에 자연 임신으로 민준이가 태어났다. 이번 2020년 8월 3일~7일까지 KBS 인간극장은 민준이(당시 21개월)와 가족이 죽도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부인이 없을 때 혼자서 더덕을 손질하는 유곤씨 /KBS 방송캡쳐
부인이 없을 때 혼자서 더덕을 손질하는 유곤씨 /KBS 방송캡쳐

유곤 씨가 50이 다 돼 태어난 민준의 재롱, 부인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섬 생활이 방영됐다. 민준이는 섬 생활을 하는 유곤 씨 부부에게는 비타민이다. 병원이 없는 외딴 섬이지만 민준이는 무럭무럭 자랐다.

하지만, 민준이 크면서 친구가 없고 유치원도 가야 했기 때문에 민준이 교육을 위해 육지로 나갔다, 섬에서는 어린이집을 다닐 수 없기 때문. 이에 따라 김 씨 죽도에서 혼자 살고 있다.

모처럼 가족이 단란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 /KBS 방송캡쳐
모처럼 가족이 단란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 /KBS 방송캡쳐

이런 가운데 부인 윤정씨와 아들 민준 군이 죽도를 찾았다. 유곤 씨는 안 먹어도 배부르다, 죽도는 울릉읍 저동리에 북쪽에 떠 있는 섬으로 면적은 20만 7천818㎡, 해발 고도 116m, 거의 평지를 이루고 있으며 섬 둘레가 약 4km 규모의 섬이다.

관광객들에게 더덕을 팔아 생활을 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관광객이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유곤 씨는 즐거운 섬 생활을 하고 있다. 예쁜 부인과 아들이 있기 때문이다.

김유곤 씨, 이윤정씨 부부와 아들 민준 군이 함께 대나무 길을 걷고 있다 /KBS 방송캡쳐

60년대 죽도에는 4가구 30여 명이 거주했다. 하지만, 생계 등의 이유로 모두 떠나고 현재는 김 씨만 남아 유인도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씨는 “부인은 물론 아기도 보고 싶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많이 힘들지만, 혼자라도 섬을 지켜야 한다는 각오로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