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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도 고령화 심각… 2050년 취업자 평균 53.7세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3-07-20 19:38 게재일 2023-07-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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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SG 보고서… OECD 평균 예상치보다 9.9세↑<br/>저부가가치 업종·비수도권 지역 고령 취업자 비율 높아
우리나라 인구구조 전망. /자료=통계청 ‘장래인구추계’의 중위 추계 기준
저출생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일터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2050년 국내 취업자평균 연령이 53.7세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22년 우리나라 취업자 평균 연령은 약 46.8세로 추정했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현재 성별·연령별 고용률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취업자 평균연령을 구한 결과, 2030년대에 50세를 넘고 2050년에 53.7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2050년 취업자 평균연령 예상치 43.8세보다 약 9.9세 높다.

우리나라의 2022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통계가 제공되는 전세계 205개 국(World Bank 기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생산가능인구(중위추계, 15~64세 기준)는 2019년 약 3천763만명을 정점으로, 감소로 전환된 이후 2050년에는 2천419만 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제조업을 기술 수준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저위기술 산업에서 고령 취업자가 많은 현상이 관찰됐다.

2022년 기준 전체 취업자 중 50세 이상 비중은 고위기술 제조업의 경우 20.2%, 중위기술은 38.7%, 저위기술은 47.6%였다.

특히 제조업에 속한 산업 중 의류(59.8%), 가죽신발(59.6%), 목재(57.3%), 섬유(52.6%) 등의 저위기술 산업에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이다.

의약(15.7%), 전자·컴퓨터·통신기기(18.2%) 등 고위기술에 속한 제조업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비스업은 저부가 업종에서 취업자 고령화 현상이 나타났다.

부동산(67.8%), 사업지원(57.1%) 등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취업자 중 50세 이상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정보통신(16.8%), 전문과학기술(23.8%), 예술스포츠여가(30.7%) 등 업종은 상대적으로 취업자 중 50세 이상 비중이 작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및 대전·세종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취업자 고령 비중이 높았다.

2022년 기준 취업자 중 절반 이상이 50%를 넘어선 곳은 전남(58.7%), 강원(55.5%), 경북(55.2%), 전북(53.9%), 경남(51.7%) 등이다.

이에 반해 서울(38.5%), 인천(42.6%), 경기(41.7%) 등 수도권과 대전(41.4%), 세종(34.5%) 지역은 취업자 중 50세 이상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상의는 취업자 고령화 문제를 해결위해 △저출산 대책 효율화 △고령층 생산성 제고 △임금체계 개편 △인력수급 개선 △지역 특화 미래 전략산업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상의는 “우리나라의 취업자가 고령화 된다는 것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급하는 젊은 인력이 부족해지고 기업들의 생산성이 저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술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저출산 대책 효율화, 고령층 생산성 제고, 임금체계 개편, 인력수급 개선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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