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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컨트리클럽 조성, 주민 협조 ‘절실’

심한식기자
등록일 2022-10-17 20:12 게재일 2022-10-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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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사업 추진 기지개… 표류 길어진 탓에 행정절차는 처음부터<br/>조성시 용성지역 경기 활성화 기대… “주민·시행사 한목소리 중요”

급격한 인구감소에 내세울 것이 없는 용성지역 경기회복에 큰 힘이 될 (가칭)경산컨트리클럽(주)의 조성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가야 할 길이 멀어 지역주민들의 협조가 절실해 보인다.

용성지역은 1960년대 후반 인구 1만 2천 명이 넘게 거주했으나 지역경제를 이끌 산업의 부재로 1980년 인구 7천 명대로 감소하고 현재는 3천여 명으로 급속도로 인구가 소멸하며 지역경제가 위축돼 있다. 지난 2007년 경산컨트리클럽(주)이 용성면 가척리 산 34-1번지 일원 158만3천780㎡(47만 9천93평)에 27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며 부지확보에 나서는 한편으로 경산시에 경산도시관리계획 체육시설(골프장) 결정을 제안해 2010년부터는 지역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 2010년 6월 가척리 주민들이 골프장 조성 주민 의견을 제출하고 미나리작목반도 골프장 허가에 따른 진정을 제기하며 이후 행정절차가 중지되고 골프장 조성사업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가척리 주민들과 미나리작목반은 주민생존권 확보와 환경피해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관정 개발에 따른 물 부족에 대한 대책, 민원사항에 대한 협의 완료 후 결정절차 진행 등을 요구했다.

이 와중에 골프장은 면적이 119만 8천㎡로, 홀 규모도 18홀로 축소되었다.

하지만, 행정절차가 진행되며 농림지역 65만 6천㎡이 계획관리지역으로, 골프장 119만 8천㎡이 체육시설로 결정되지 못했지만, 입안 절차가 진행된 이유로 이들 부지에 대한 사유재산권 행사가 동결되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사업시행을 맡은 A 업체는 2020년 8월 코로나19로 골프장 특수가 발생하자 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히고 지난 8월 입안 제안에 따른 보완서류를 경산시에 제출하고 전략환경영향평가 준비와 협의회 심의를 대비하고 있다.

A 업체는 2020년 10월 경북도와 협의로 ‘도시계획시설의 결정·구조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의 경과조치 인정’을 이끌고 지난해 4월 산지전용 타당성 조사와 6월 환경 군락조사를 마쳤다.

그러나 농림지역을 계획관리지역으로, 체육시설로 결정하는 계획(안)은 2008년 입안 후 많은 시간이 지나 주민 의견 청취부터 행정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회를 거쳐 주민 설명회와 관련 부서 협의, 경산시의회 의견청취, 경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경상북도의 사업승인 등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다.

사업시행사는 가척리 마을과는 상호협의로 골프장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제기된 주민생존권과 환경피해에 대한 보상, 물 공급 문제를 최대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시 관계자는 “경산컨트리클럽은 용성지역 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민들과 사업시행사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내면 시는 적극적인 자세로 사업시행을 돕겠다”고 밝혔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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