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계량기 동파 걱정 '끝'

청송군 진보면사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영하 30℃의 혹한에도 수도계량기의 동파를 막아주는 보호통을 개발해 동파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진보면사무소 김영철(39)상하수도 담당은 “3년여의 연구 끝에 혹한에도 견디는 동파방지 수도계량기 보호통을 개발, 실용신안 특허등록과 형식승인을 마친데 이어 생산업체와 제휴해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포항공대 신재범 연구원은 “김씨가 개발한 수도계량기 보호통은 땅속의 열기가 올라와 계량기 주변을 데우는 원리를 활용한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온도의 차이가 있지만 경북 북부 산간지역에는 지하 1m 깊이만 돼도 어떤 추위에도 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존 계량기는 영하 10℃ 이하의 경우 대부분 동파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보호통은 한겨울 혹한에도 견딜 수 있다는 것.

이 보호통이 본격 사용될 경우 겨울철 계량기 동파로 빚어졌던 주민 불편은 물론 수용가측이 부담했던 계량기 교체비용과 누수요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각 가정에서 계량기 동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량기함에 스티로폼, 옷가지 등으로 이중삼중 보온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김씨의 기술을 상용화 한 신성산업 신윤성 대표는 “동파시 8년간 무료로 A/S할 계획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동파 걱정은 없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미 인근 시·군지역에서 납품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기술료는 청송군 세외수입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수도계량기 보호통이 전국으로 보급될 경우 청송군 세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씨는 주경야독으로 고입, 고졸검정고시를 거쳐 안동정보대학 토목과를 졸업했으며, 산업안전기사 2급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3개나 취득했다.

또 새벽 우유배달로 모은 돈으로 교도소와 무의탁노인에 봉사활동을 펼쳐 청백봉사상(2002), 행자부장관표창(1999), 모범공무원상(1992) 등을 받았다.

청송/박재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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