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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퍼 크기 박막 조립 기술 개발

이시라기자
등록일 2022-03-21 20:34 게재일 2022-03-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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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김철주 교수팀
포스텍은 화학공학과 김철주 교수 연구팀이 포항가속기연구소 황찬국·이은숙 박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웨이퍼 크기의 원자 단위 두께 박막을 조립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표지논문으로 최근 선정된 이 연구 결과는 물질의 구조를 원자 단위에서 정밀하게 설계하도록 한 성과다.

원자로 구성된 결정 박막은 두께나 원자 구조에 따라 다양한 물리적 특성을 지닌다. 이 박막을 차곡차곡 쌓거나 비틀어 쌓는 등 쌓는 방식을 바꾸면 각기 다른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구로는 아주 작은 크기에서만 조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웨이퍼 크기의 큰 박막을 조립하면 계면이 쉽게 오염되어 새로운 물성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중성인 두 개의 분자 사이에 작용하는 힘인 ‘반데르발스 상호 작용’에 기반한 결정 조립 기술을 개발하고 단일 원자 두께의 그래핀과 육방정 질화붕소(hBN)를 조립했다. 그 결과 거의 100%의 수율로 깨끗한 계면을 가진 웨이퍼 크기 박막을 만들 수 있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지금까지는 크기가 작아 실제 디바이스로 활용하기 어려웠던 인공 결정 박막도 웨이퍼 크기로 대량생산할 수 있다. 물질의 구조를 원자 수준에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로 빛을 내거나 전기가 흐르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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