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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절씨구~” 황금들판 배경으로 풍악 울려퍼져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10-25 20:17 게재일 2021-10-2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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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흥해농요보존회, 벼베기 체험<br/>새끼꼬기 대회 등 행사 성황리 마쳐
포항흥해농요보존회가 최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송리 황금들판에서 제2회 흥해농요보존사업의 일환으로 흥해농요 열마당 재현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벼베기 체험 행사 모습. /포항흥해농요보존회 제공
요즈음 좀처럼 보기 힘든 벼 베기 및 새끼꼬기 체험행사가 열렸다.

포항흥해농요보존회(회장 박현미)는 최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북송리 황금들판에서 흥해농요보존회 회원과 지역주민, 이강덕 포항시장, 한창화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흥해농요보존사업의 일환인 벼베기 체험과 새끼꼬기 대회, 흥해농요 열마당 재현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에이∼요 우우 올라가면 땡겨주고….”로 시작되는 흥해농요 ‘벼베는 소리’를 부르며 진행된 벼베기 체험은 낫으로 직접 벼를 베는 행사로 지난 5월 30일 흥해농요보존회에서 모심기 체험을 한 논에서 진행됐다.


흥해농요 보급을 위해 ‘모심는소리’ 1절을 부를 수 있는 사람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진 새끼꼬기 대회에서는 강정옥 씨(포항시 흥해읍 북송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15명이 입상을 했다.


또 이날 오후 2시부터는 흥해읍 북송리 북천수 특설무대에서 흥해농요보존회가 경북도의 흥해농요전승사업으로 시행해 온 지신밟는소리, 지게목발소리, 어사용, 망깨소리, 모찌는소리, 모심는소리, 논매는소리, 용두소리, 보리타작소리, 치이야칭칭나네 등 ‘흥해농요 열 마당’ 재현행사가 펼쳐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포항흥해농요보존회는 동해안 최대의 곡창지대로서 민요가 잘 보존된 흥해의 농요를 보존·전승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설립된 단체로 그동안 흥해농요 보존·전승을 위한 학술심포지엄, 흥해농요경창대회, ‘어절씨구 흥해야! 흥해의 민요’ 책자 발간, ‘북송리의 마지막 소리꾼 김선이의 흥해농요(CD)’ 발간 등의 사업을 벌여 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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