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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中, 윤동주 ‘조선족’으로 왜곡” 정부 대응 촉구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1-02-16 19:28 게재일 2021-02-1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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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중국 백과사전 사이트인 바이두가 윤동주 시인을 ‘조선족’이라고 표기한 것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두는 우리 국민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 민족은 ‘조선족’이라고 잘못 표기하고 있다”며 “독립열사인 윤봉길·이봉창의 국적과 민족은 조선과 조선족으로 잘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중국이 김치와 한복은 물론이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왜 강하게 대처하지 못하는가”이라며 “우리 외교부와 주중대사관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따졌다. 또 “중국에 대해 할 말은 해야 하는 상황이고 외교부와 주중대사관이 당장 나서서 이 문제들을 바로잡아 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두는 유관순·김구·안창호·이회영·홍범도 등 독립열사의 국적은 ‘한국’으로 소개했지만, 민족 표기는 하지 않았다. 이어 신규식 선생에는 국적 항목이 없고 이동녕 선생에는 국적과 민족 항목 둘 다 없다. 심지어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중문판도 세종대왕, 김구 등 역사적 위인과 김연아, 이영애 등 한류 스타를 ‘조선족’으로 소개한 바 있다.

여기에다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 마을에 있는 윤동주 생가 입구 표지석에는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바이두에 수정을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고 지난해 12월30일 시인 윤동주의 탄생일에 맞춰 중국 바이두에 항의한 바 있다. 이후 윤동주 시인 순국일(2월 16일)까지도 아무런 변화가 없어서 재차 바이두 측에 시정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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