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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수곡제 존폐 '논란'

김대호기자
등록일 2006-11-16 20:50 게재일 200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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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화로 업무는 줄고 월급 + 수당 연간 수백만원

농촌마을 이장 수곡제가 관행적으로 내려왔으나 현재는 이장의 월급과 수당이 년간 수백만원이 되고, 전산화로인해 업무 축소에 따라 수곡제에 대한 존폐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군위군의 경우 현재 농촌 각 리에서는 주민들이 이장 수고비 명목으로 상하반기에 1만원~1만2천원 상당의 현금이나 보리를 거둬 전달하는 마을이 있는 반면 절반가량의 동네가 수곡을 하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까지는 이장들이 주민들을 대신해 전·출입· 출생·사망신고 등 각종민원업무를 도맡아 대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업무가 전산화됨에 따라 주민불편이 해소되면서 지금은 산불예방, 하·추곡수매 군정 안내방송 등 업무가 축소돼 수곡제는 폐지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이장 월급 20만원, 수당 4만원, 연간상려금 40만원(200%) 등으로 연간 수령액이 3백28만이다.

이같은 여론에 힘입어 군위지역의 182개리(자연부락 324개동) 가운데 이미 절반가량의 동네가 수곡을 하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백세대에 이르는 군위읍 소재지와 비교적 세대수가 많은 면 소재지의 경우에는 수곡이 500만원에서 1천만원 이상 거둬들여지면서 자연부락과는 달리 이장선거가 치열하다.

군위읍 서부리 김모(43)씨 등은 “전입 온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장 얼굴도 모를뿐더러 아무혜택도 받지 못했다”며 “제도적으로 수곡제는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군위읍 모 이장은 “주민 개개인에게는 혜택이 주어지지는 않지만 현안사업 등 동네 전체로 봐서는 많은 일을 앞장서 처리하고있다”며 주민들의 여론을 일축했다.

/김대호기자dh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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