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산개발 환경영향평가 설명회에 참석한 고령군민들이 환경피해 대책마련을 호소하며 허가에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9일 오후 고령군 쌍림면 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가한 안림리 주민들은 그동안 골재채취로 인해 입은 피해를 호소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토사 방출로 농수로가 막히고 비산먼지 발생으로 인근 야산소나무 생육에 지장을 초래,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특히 진입도로가 좁아 해마다 농사철이면 농기계를 운행하다가 대형덤프 운전수와 말다툼이 일어난다”고 업주를 성토하고 나섰다.
H 석산개발은 안림리 산 10번지 일원 5만4천여㎡ 개발허가를 받아 골재생산을 하는 업체로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이 일대 22여만㎡에 허가를 받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고 설명회를 가졌다.
안림리 곽모(49)씨는 “그동안 수 십 차례 민원을 제기하면서 호소해도 업체에서 한번도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며 “주민들은 더 이상 앉아서 피해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업체관계자는 “그동안 주민들의 민원을 소홀하게 취급한 건 사실”이라며 “대대적인 방지시설 보완해 생활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령/김은규기자 ek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