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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호국인물 - 민긍호 의병장

안창한 기자
등록일 2005-12-01 18:14 게재일 200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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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은 30일 한말 의병장으로 큰 전공을 세운 독립운동가 민긍호(∼1908) 선생을 1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1901년 특무정교를 지낸 민긍호 선생은 1907년 8월 일제가 원주진위대를 해산하려 하자 이에 저항해 300명의 병사를 이끌고 의병을 일으켰다.


1907년 민긍호 의병대가 여주를 기습해 일경을 처단하고 무기를 접수하는 데 성공하자 수많은 지역민이 의병부대에 지원해 의병대가 수천명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민 의병장은 이강년 의병부대와 연합해 충주지방 탈환 전투를 벌이고 홍천, 춘천, 횡성, 원주 일대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여 적에게 큰 타격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1908년 2월29일 원주 치악산 인근전투에서 적에게 붙잡혔고 그날 밤 부하 60여명의 기습으로 탈출하던 중 안타깝게도 적탄에 맞아 순국했다.


일본군이 ‘폭도의 출몰이 교묘해 토벌 효과가 현저하지 못하다’고 기록했을 정도로 민긍호 의병부대는 당시 강원도 일대에서 가장 세력이 컸을 뿐 아니라 충청도, 경상도로도 진출해 모두 100여차례의 전투에서 일제에 큰 타격을 안겨줬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에는 주민들의 성금으로 건립한 ‘의병대장 민긍호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내달 8일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는 민긍호 의병장의 후손을 비롯한 종중과 유관단체 인사가 참여해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가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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