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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이즈…` 칸 황금종려상 영예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3-05-28 00:08 게재일 2013-05-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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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곤 감독 `세이프` 단편 경쟁부문서 수상
▲ 영화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의 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왼쪽 사진)과 영화 `세이프`의 문병곤 감독. /AP=연합뉴스DB.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이 튀니지 출신 프랑스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Blue Is The Warmest Colour)에 돌아갔다.

한국영화는 올해 장편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했지만, 문병곤(30) 감독의 단편 `세이프`(Safe)가 단편 경쟁 부문의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현지 평단과 언론에서 최고 평점을 받아 수상 기대를 높인 프랑스 영화 `블루 이즈…`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제66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예상대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영화는 두 젊은 여성의 동성애를 그린 영화로, 레아 세이두와 신인배우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가 주연을 맡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연기했다. 특히 두 배우가 연기한 과감한 베드신은 숨막히도록 아름답다는 평을 받으며 영화제 후반 최고의 화제가 됐다.

올해 심사위원장인 스티븐 스필버그는 기자회견에서 “이 영화는 위대한 사랑 이야기”라고 극찬했다.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는 단편 경쟁 부문 황금종려상을 받아 수상자로 무대에 가장 먼저 올라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단편 부문 상을 받은 것은 1999년 송일곤 감독의 `소풍` 이후 14년 만이다. 올해 한국 작품은 장편 경쟁 부문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단편 부문에서 수상하게 되면서 여전한 저력을 보여줬다.

문병곤 감독은 전작인 단편 `불멸의 사나이`로 2011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칸 레드카펫을 밟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대상은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Inside Llewyn Davis)가, 감독상은 멕시코 감독 아마트 에스칼란테의 `헬리`(Heli)가 받았다.

올해 경쟁 부문에 초청된 아시아 영화 2편도 모두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Like Father, Like Son)이 심사위원상을, 중국 감독 지아장커의 `어 터치 오브 신`(A Touch of Sin)이 각본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이란 아쉬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더 패스트`(The Past) 주연인 프랑스 배우 베레니스 베조가, 남우주연상은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네브라스카`(Nebraska)에서 열연한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던이 받았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는 캄보디아 출신 감독 리티 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더 미싱 픽처`(The Missing Picture)가 대상을 받았고, 팔레스타인 감독 하니 아부-아사드의 `오마르`(Omar)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황금카메라상은 안토니 첸의 `일로 일로`(Ilo Ilo)가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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