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소파가 침대가 되었으면…
나는 소파가 침대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엄마의 허리를 주물러 드리기도 해요. 또 허리가 너무 아플 땐 내가 화장실을 모셔드리기도 해요. 만약 침대가 생기면 먼저 엄마랑 누워 볼 거에요. 우리 엄마가 침대를 받고 누우셔서 괜찮아지면 좋겠어요.
나는 친구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이 없어서 친구들이 더 왕따를 잘 시킵니다. 또 학교에서 컴퓨터로 내는 숙제는 하고 싶어도 못 해요. 왜냐하면 우리집 컴퓨터가 고장이 잘 나기 때문이에요.
또 우리 집에는 아빠가 없어서 아빠 몫까지 일을 하느라 엄마가 힘이 드십니다. 나는 우리 엄마를 위해 뭐할까 생각을 하다가 어깨 안마 이용권을 드렸어요. 나는 필통이랑 샤프가 별로 없어서 친구가 한 번씩 빌려주기도 했어요. 저는 다른 애들보다 지능이 떨어지는 편인 것 같습니다. 나는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도 보충이 잘 안 되어 있어서 5점 정도 차이가 납니다. 나는 학원을 다니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못 다녀서 보충을 못 합니다. 저는 그래도 엄마가 좋아서 엄마가 허리만 낫는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할 거에요.
한 달에 60~70만원 정도의 정부보조금이 소득의 전부인 재영(가명)이의 1순위 소원은 침대이다. 어머니께서 허리가 아프시기 때문에 적어도 주무실때 만이라도 편안하게 쉬셨으면 하기 때문이다. 어머니를 위해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재영이는 `어깨 안마이용권`을 만들어 드렸다고 한다. 어머니께서 힘드실 때 언제든 재영이를 불러 마사지를 요청할 수 있는 이용권이다. 얼마 전, 어머니의 아는 동생으로부터 받은 소파에서 주무시는 어머니를 보며 재영이는 오늘도 기도한다.
`저 소파가 침대가 되게 해주세요.`라고…
세영이네 가족 경주월드서 즐거운 하루
본지 보도 <6일자 5면> 기사와 관련, 세영이네 가족이 지난 11일 경주월드(대표이사 최건환)를 찾아 행복한 가족추억쌓기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세영이 가족은 경주월드 서정수 이사의 환영을 받으며 여러종류의 놀이기구와 기념촬영, 점심 등을 제공받았다. 최건환 대표이사는 직접 밥솥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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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