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이 과정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법을 복습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비슷한 처지의 시니어들과 대화와 소통도 하고, 네이버 `시소`카페에도 가입해 스마트폰에 대한 정보도 얻고, 카페멤버들과 소소한 대화도 이어가는 등 24시간이 금새 흘러가 버리며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를 정도로 활력을 되찾았다.
KT 대구IT서포터즈팀은 4월부터 5월말까지 2개월에 걸쳐 지역의 정년퇴직 공무원, 기업체 임원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니어 스마트폰 강사양성`과정을 개설하고 최근 스마트폰 보급의 증가로 지역 노인들의 스마트폰 사용 전도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들 시니어 강사 17명은 2개월간의 과정을 수료한 뒤 지역 경로당, 복지관 등을 방문해 스마트폰 강사로 활동하며 더불어 스마트폰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에게 동년배의 눈높이에서 쉽게 스마트폰을 가르쳐 줄 기회도 제공한다.
KT 대구IT서포터즈팀 김미화 매니저는 “시니어 스마트폰 강사들은 두 달간 IT서포터즈팀으로부터 스마트폰 전문교육을 이수한 은퇴자들로 동년배라는 잇점을 살려 노인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시니어 스마트폰강사 양성은 시니어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세대간 IT격차를 줄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T 대구IT서포터즈팀은 사회공헌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시니어강사들에게 활동시간에 따른 소정의 활동비도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60대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1년 4.6%에서 35.9%로 늘었다. 노인들의 스마트폰 사용률이 급속히 확대되는 데 비해, 사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이 많다. KT 대구IT서포터즈팀은 현재 시니어 스마트폰강사 양성과정을 이수중인 17명의 시니어강사들을 오는 6월부터 대한노인회 산하 경로당에 파견할 예정이다.
/황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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