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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WBC 감독 자리 부담스럽네”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2-11-07 21:34 게재일 2012-11-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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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이라는 중책을 맡은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이 WBC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고 털어놨다.

류 감독은 5일 연합뉴스 보도채널 뉴스Y와의 대담프로그램 `Y 초대석`에 출연해 “1차전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2라운드에 진출하면 일본도 있고, 쿠바가 아시아권에 들어와 있어 그 두 나라를 이겨야만 결승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한국은 WBC 1회 대회 때 3위에 올랐고, 2회 대회 때는 준우승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류 감독은 1회와 2회 대회 때는 코치로, 3회는 감독으로 WBC 무대를 다시 밟는다.

WBC 본선은 내년 3월2일부터 19일까지 치러진다.

자신이 WBC와 인연이 많은 것 같다고 밝힌 류 감독은 “한창 중요한 시기에 팀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큰 대회를 치러야 하는 만큼 좋은 선수들을 뽑아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팀 구성에 대한 질문에는 “1루수에는 이승엽·이대호도 있고, MVP 박병호, 타격왕 김태균도 있다”며 “최소한 1, 2명은 빠져야 할 듯해 1루수가 제일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류 감독은 “우승하면 좋겠지만 미국이나 도미니카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그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일본만 두번 우승해 메이저 쪽에서 자존심이 상한 것 같다”며 “그래서 조 편성할 때 잘 섞어 놓은 것 같다”고 평했다.

처음 삼성 사령탑에 올랐던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는 질문에 류 감독은 “지난해는 얼떨결에 감독이 돼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많이 했고, 그래서 우승했다”며 “하지만 2년차 들어 같은 방식으로 하다 보니 초반에 성적이 좋지 않아 선수들과 거리를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류 감독은 “두번째 해니까 선수들을 직접 대하는 것보다 코치들을 통해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어 변화를 줬다”며 “그것이 우승에 있어서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 의사를 밝힌 마무리 오승환에 대해서는 “붙잡을 것”이라며 “지금 본인은 가고 싶어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로 완전히 풀리는 2년 후까지 있다가 도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8일 개막하는 아시아시리즈에서 2연패를 노리는 류 감독은 “아시아시리즈는 연습 경기가 아니고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대항전이니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명문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오니 최선을 다해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출연한 `Y 초대석`은 11월10일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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