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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원인은 입주업종 완화” 여론

남보수기자
등록일 2012-10-23 21:19 게재일 2012-10-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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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산단공 “우리가 한 것은 아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불산가스 누출 사고의 원인이 구미 4단지 입주업종을 완화했기 때문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구미국가4단지는 국토의 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제고로 전자, 컴퓨터, 반도체 산업의 육성을 위해 지난 97년 3월7일 구미제4단지 지정 및 개발계획변경(건설교통부 고시 제1997-69호)으로 건설돼 산업단지 입주유치 때 업종을 정하거나 변경 추가시는 산업단지 개발(변경)계획 수립을 통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구미국가4단지는 97년 3월7일 지정 당시는 입주업종이 4개에 제한돼 화학업종이 유치대상이 아니었지만, 그 후 200년7월 구미공단 내 전자, 컴퓨터, 반도체 등의 유치업종과 시너지 효과가 큰 연관산업으로 입주업종을 10개 업종으로 확대하면서 추가됐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를 낸 휴브글로벌의 불산제조업은 첨단전자산업의 LCD, 반도체 등 생산공정상 필수 기초소재로서 생산네트워크 구축에 매우 중요한 업종에 해당해 입주를 허용했다며 현재는 외국인 투자유치활성화로 화학업종과 함께 담배제조업종이 추가돼 지금은 15개 업종에 대한 입주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산단공이 돈벌이에만 급급한 채 긴급상황엔 무책임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김장현 산단공 대경본부장은 “산단공은 공장 등록과 입주가 주업무이고 사고가 나면 관련 법에 따라 소방방재청이나 자치단체가 수습 주체가 돼 우리가 수습을 하려고 해도 권한이 없고 20여명의 직원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7일 사고 발생 이후 추석명절과 휴일도 반납한 채 밤낮없이 사고수습에 매달린 구미시로서는 사고발생 며칠이 지나도 수수방관하는 산단공에 대해 사고수습에 나설 것을 강하게 항의했다.

구미시는 산단 공이 공단조성 후 땅을 팔아 돈만 벌어들일 뿐 긴급상황이 발생할 때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구미시 관계자는 “산단공은 정부 공공기관으로 평소에는 독자적으로 구미산단의 기업을 관리하고 공장 등록과 토지 분양 업무를 진행하면서 구미시에 간섭하지 못하게 하면서 정작 대형사고가 나면 뒷전”이라며 “산단공의 기능을 차라리 지방자치단체에 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산단공은 계속되는 구미시의 항의에 할 수 없이 직원 1~2명만 사고대책본부에 파견한 후 사실상 수습책임을 구미시에 떠넘겼다.

산단 공은 구미 국가산업단지 1~4단지를 비롯해 전국의 국가산업단지를 관리하는 지식경제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국가산업단지 개발·분양, 공장설립 지원, 클러스터사업 등을 맡고 있다.

구미/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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