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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원정대원 3명 시신 확인

임재현기자
등록일 2004-06-12 20:49 게재일 200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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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실종된 K2 원정대원(본보 10일, 11일자 19면 보도) 3명이 사고 발생 2일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경북산악연맹은 오전 2시 K2 원정대 김규영(43)대장이 “10일 새벽 5시부터 이인 등반대장 등 수색대가 활동에 들어가 오후 5시 40분께 사고지점인 해발 6천600m의 캠프2에서 200여m 아래의 크레버스 안에서 실종대원 3명이 침낭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통보왔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어 이날 정오께 다시 이뤄진 통화에서 “셸파 6명과 대원 8명 전원이 5천100m 지점의 ABC(공격조 본부)로 철수해 회의를 벌인 결과, 전원이 크레버스로 부터 시신 인양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확인했다.

연맹에 따르면 대원들은 그 이유로 “발견지점 주변이 정상 등반루트가 아닌 ‘쇄락지역’이므로 자갈과 바위가 계속 흘러내리고 경사가 65도에 이르러 추가 사고 위험성까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구의 시신은 K2봉 6천400여m 지점의 크레버스 안에 ‘현지 안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히말라야산맥에서 조난당한 산악인들의 시신 가운데 80~90%는 대부분 ‘현지 안치’돼 있다”고 연맹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일부 유족들은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한때 연맹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으나 연맹이 11일 오후 3시 소집한 긴급 이사회의 이후 가진 협의 끝에 결국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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