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QSS지원 효과를 본 기업은 포항시 남구 연일읍 오천리 중소기업단지 내 위치한 한성중공업(대표 권오을).
한성중공업은 QSS 프로그램을 도입한 지 1년 반 만에 3억원의 원가절감과 생산성 효과를 거뒀다. 연간 1억원이 넘었던 제품 애프터서비스 비용은 5천만원 이하로 줄었고, 연간 10여건씩 발생하던 산업재해도 사라졌다. 이 회사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열린 포스코 동반성장 페스티벌에서 QSS활동 최우수상을 받았고, 포스코 PCP 인증도 받았다.
한성중공업은 1989년 설립 후 중소업체로는 드물게 통크레인, 코일 리프트, 급속냉각설비 등 제철 핵심설비 제작 기술을 갖춘 덕에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신일본제철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안정된 성장기반을 다졌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기술력만 믿고 경영환경 급변에 소홀히 대응하다 결국 포스코 우수협력사(PCP) 지위까지 내놓게 되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권오을 사장은 “포스코와 거래한다는 자체가 보증수표였는데, 이것을 박탈당했으니 그 충격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며 “결국 포스코 QSS에 도움을 요청했고,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지원 덕에 죽어가는 회사를 살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고마운 일은 포스코 지원단이 수시로 회사를 찾아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등에 대한 혁신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힘을 실어 줬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집중 공략, 매출 1천억원대의 글로벌 제철설비 기업으로 도약할 야심찬 계획을 세우놓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