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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빨간 명찰` 회수자 60명 달해”

김상현기자
등록일 2011-10-05 20:38 게재일 2011-10-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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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에서 지난 8월 이후 구타나 가혹행위 등으로 해병대의 상징인`빨간 명찰`을 회수당한 해병은 총 6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방격에 해당하는 포항에 기지를 둔 해병1사단에서 부대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가혹행위 등이 완전히 근절되지않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신학용 의원(민주당)은 4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 8월1일부터 시작된 구타ㆍ가혹행위, 언어폭력 등 병영생활행동강령 위반으로 빨간명찰을 회수당한 인원은 총 60여명으로 집계됐다”면서 “해병대 내 구타ㆍ가혹행위가 완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명찰 회수조치를 당한 병사는 1사단에서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2사단이 15명, 6여단이 14명이었다. 이들 60명 중 29명이 인성교육 후 빨간명찰을 다시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명찰 없이 지난 기간은 평균 15.8일이었다. 해병대 6여단의 모 일병은 가혹행위로 처벌받은 지 5일 만에 명찰을 다시 찾았다.

지난 7월4일 발생한 총기사건 이후 9월30일까지 해병대에서 발생한 구타ㆍ가혹행위는 모두 54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병대는 지난 7월 벌어진 2사단 총기사고를 계기로 8월부터 구타·가혹행위 등 병영생활행동강령을 위반한 부대원한테서 빨간 명찰을 회수하고 있다.

/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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