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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저가담배 공급 중단

윤경보기자
등록일 2011-05-31 20:45 게재일 2011-05-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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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88라이트·장미·하나로 등 저가담배의 공급을 이달 중순부터 중단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이달 초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에 해당 담배제품의 납품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는 것.

생산이 중단된 3종의 담배는 지난 1980, 90년대에 출시돼 오랜 기간 장수한 제품들로, 가격대는 1천900~2천100원인 저가형 브랜드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1987년 4월에 출시된 88라이트의 경우 24년 이상 흡연자들의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장미는 가늘고 긴 120mm 슬림형 담배라는 콘셉트로 1982년에 출시됐고, 하나로는 1992년에 탄생했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의 담배가 한갑에 2천500원인 것에 비하면 저가형 제품들로, 주로 서민들이 애용해 온 담배다. 가격은 88라이트가 1천900원, 장미 2천원, 하나로 2천100원이다.

이처럼 저가담배 위주로 생산이 중단된 것은 KT&G가 외산담배 업체들의 가격인상에 대응해 내놓은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담배점유율 1위인 KT&G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는 쉽지 않아 그 대신 수익성 낮은 제품들을 단종시켜 수익성 제고를 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담배의 판매가 중단되면서 아쉬워하는 담배 소비자들이 많다. 아무래도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저가 담배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이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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