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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강, 건축용 철강재 北 공급...국내 업계 최초로 개성공단에 PEB 150t 출하

이창형기자
등록일 2005-02-18 17:36 게재일 200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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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개성공단에 사용될 건축용 철강재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포항공단의 한 업체에서 공급됐다.

동부제강(부회장 김정일)은 17일 오후 2시 포항 PEB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공조기 부품생산업체가 사용할 PEB(Pre-Engineered Metal Building) 150t 중 100t 출하식을 가졌다.

동부제강은 이번 납품이 국내 철강업체가 북한 지역에 수출하는 첫번째 철강제품인 것을 기념, 17일에 이어 오는 22일에도 나머지 50여t에 대한 출하식을 가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포스코,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체가 이재민 구호차원에서 북한에 무상으로 철강재를 지원한 사례는 있지만 공식적인 ‘납품’은 동부제강이 처음이다.

PEB는 건축 설계에 맞춰 공장에서 생산을 한 후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일반 철골조 공사에 비해 공기가 30% 정도 절감되고 짧은 공기, 넓은 공간활용성 등의 장점이 있어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공장과 대규모 물류창고, 체육관, 항공기 격납고 등에 사용되고 있다.

신호기 PEB 공장장은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 철강재를 첫 수출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북한 개성공단 조성 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건축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PEB 뿐만 아니라 주력제품인 컬러강판의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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