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지증왕 13년 우산국(울릉도)을 정벌해 지금의 울릉도와 독도를 우리 영토로 복속시킨 동해 왕 이사부(異斯夫)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2009 이사부 대축제’가 열린다.
이사부 대축제 조직위원회는 5월15∼17일 강원 강릉시 강동면 안인항과 등명낙가사 일원에서 ‘하슬라 군주 이사부, 안인에 꽃이 피다!’를 주제로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축제에서는 이사부가 활동한 512년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스토리텔링화 한 대규모 무사극 공연과 6개월간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시사회가 마련된다.
또 등명낙가사에서는 관동대 정인화 교수의 사회로 국방부와 국토해양부, 문화재청 등의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이 참가해 이사부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새기는 세미나와 토론이 열리고 이사부 선양을 위한 국선화랑 다도(茶道)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1천500년 전 당시 우산국을 병합한 후 열린 연희였던 강릉 주민들의 사자 가면극이 재현, 시민과 관광객들이 사자가면을 쓰고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이는 대동놀이도 펼쳐진다.
이밖에 이사부 상징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스토리 보드 전시, 시인 정토의 출판기념회, 단편영화 상영 등 풍성하고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한편 이사부 장군은 1천500여년 전 실직주(悉直州·삼척)와 하슬라주(阿瑟羅州·강릉)의 군주(軍主)로 있으면서 나무로 만든 사자를 배에 싣고 가서 항복하지 않으면 맹수를 풀어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계교를 써 우산국(于山國)을 신라에 귀속시킨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울릉군 서면 남양리에 목각 사자의 전설이 담긴 사자암이 있다.
/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