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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지사, 경주 이씨 종친회 요람 찾아 대선 신고

등록일 2025-04-08 12:30 게재일 2025-04-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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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주 이씨 춘향대제에 참석,  초헌관을 맡아 잔을 올리고 있는 이철우 경북지사.  그는 대선 출마를 하루 앞둔 이날 시조를 찾아 대선 출정을 고했다.  18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경주 이씨)도 이곳을방문, 대선 출마 소식을 신고 한 바 있다. 
8일 경주 이씨 춘향대제에 참석,  초헌관을 맡아 잔을 올리고 있는 이철우 경북지사.  그는 대선 출마를 하루 앞둔 이날 시조를 찾아 대선 출정을 고했다.  18년 전 이명박 전 대통령(경주 이씨)도 이곳을방문, 대선 출마 소식을 신고 한 바 있다.

 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할 계획인 이철우 경북지사가 8일 오전 11시 경주시 동천동 표암전에서 열린 춘향대제에서 초헌관으로 제를 봉행했다.

표암전은 경주 이씨 종친회 요람이다. 경주 이씨 중앙화수회는 시조로 일컫는, 초기 신라의 6촌 중 알천양산촌의 촌장으로 전해지는 표암공 알평을 기리는 향제를 매년 (음)3월 중정일에 이곳에서 올리고 있다.

경주 이 씨인 이 지사는 이날 제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인 초헌관을 맡아 첫 번째 술잔을 올렸다. 아헌관은 이영대 중앙화수회 감사, 종헌관은 이관희 경주 이씨 경남화수회장이 치렀다. 이날 춘향대제에는 전국에서 1천여명의 경주 이씨 종친들이 모여 조상을 기렸으며 제례 후 덕담을 주고받았다. 특히 종친들은 이 지사가 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는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은 이 지사 손을 붙들고 ‘종친이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국민의 힘 경선에서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 지사도 바쁜 가운데서도 종친들과 중식을 같이하며 국가가 처한 현실과 자신이 대선에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 등을 설명하고 성원을 당부했다.

경주의 모 종친은 이날 이 지사가 2007년 5월 3일이 오버랩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날은 그해 표암전 춘향대제가 열렸고, 이 자리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참석, 초헌관으로 잔을 올리며 조상이 잘 인도해 주길 기원했다. 당시 경북도 정무부지사였던 이 지사도 종헌관으로 참석, 이 전 대통령의 당선을 염원했다. 그로부터 이제 18년의 세월이 흘렀고, 두 번의 도백에 오른 이 지사는 이번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했던 그 순서대로 이날 초헌관을 맡아 조상에게 대선 출정의 고를 알렸다.

  8일 경주 이씨 춘향대제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그는 9일 대선출마선언 하루를 앞둔 이날 시조롤 모시고 있는 표암전을 찾아 출정신고를 했다
8일 경주 이씨 춘향대제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그는 9일 대선출마선언 하루를 앞둔 이날 시조롤 모시고 있는 표암전을 찾아 출정신고를 했다

표암공 알평을 시조로 모시고 있는 경주 이씨는 대종이며, 이 씨 중에는 표암공에 연원을 두고 있는 본관도 많다. 합천, 가평, 장수, 원주, 아산, 재령, 우봉 이씨 등이 이에 속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우계이씨와 성주이씨의 일부도 알평에 연원을 두고 있다고들 한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이들이 나서 돕는다면 이 지사로서는 더할 나위 없다. 특히 종친들이 많이 사는 곳이 국민의힘에 지지를 보내는 지역들이라고 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게 된 이 지사 입장에선 이날 경주에서의 하루 일정이 아깝지 않았을 것이다.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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