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유방암 명의 백남선 원장
지방 병원 암수술 패러다임 전환
수술건수 30배↑, 누적 200례 돌파
최첨단 치료 시스템 ‘경쟁력 UP’

백남선 원장 /세명기독병원 제공

지난해 9월 유방암 분야 세계적인 명의인 백남선 원장을 초빙해 출발한 포항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가 최근 개설 1주년을 맞았다.

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는 개원 1년만에 전년 대비 유방갑상선암 수술 건수가 30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유방갑상선암 누적 수술 건수도 약 200례를 돌파해 총 209례 수술 중 악성종양인 암 수술 146례를 진행하며 ‘지방 병원에서도 암 수술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가고 있다.

세명기독병원은 유방갑상선암센터 개설 이전인 2020년까지 운영 병상 750병상에 연간 900여 건에 이르는 수술이 이뤄지는 대형 종합병원임에도 암 수술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실제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대구나 서울 등의 대학병원을 찾아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유방갑상선암센터가 개설되고 백남선 원장이 부임하며 이같은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특이점은 포항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 특히 수도권에서도 유방갑상선암 수술을 위해 세명기독병원을 찾아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수술 환자의 거주 지역을 분석한 결과 이 중 37%가 포항 외 지역이었고 특히 서울, 대구, 부산뿐만 아니라 심지어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에서도 유방암 수술을 위해 찾아왔다.

충북 청주에서 포항으로 백남선 원장을 찾아와 수술받고 3주에 한 번 병원을 방문하며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60세 환자는 “수도권 병원에서 수술을 3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백남선 원장을 찾아 세명기독병원으로 왔다”며 “직접 와보니 신속하게 검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어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진료 중에 충분한 설명을 해주시고 치료 예후도 좋아 신뢰가 간다”고 덧붙였다.

 

유방암 수술중인 백남선 원장.
유방암 수술중인 백남선 원장.

지방 병원도 좋은 의사를 초빙해 의료 질 향상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 환자들이 먼저 찾는 시대가 됐다. 그로 인해 무조건 ‘대도시 큰 병원이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라는 인식도 바뀌어 가고 있다.

세명기독병원의 경우 지난 1년간 풍부한 임상 경험을 지닌 유방외과 전문의 2명을 더 영입해 현재 유방외과 전문의 3명이 진료하고, 영상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가 협진으로 실시간 진료와 검사, 수술에 이어 방사선 치료까지 이어지는 다학제 협진과 원스톱 스피드 진료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했다.

무엇보다 실시간 유방 초음파 검사와 새침 흡인 검사를 진행해 암 유무를 진단하고, 확진을 위한 MRI 검사와 PET-CT 검사가 최단 시간에 가능하다. 또 암 확진 후 가장 빠른 시간에 수술이 가능해 수술을 기다리는 기간을 확 줄여 환자들이 오직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밖에도 최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인 트루빔을 도입해 수술 후 바로 방사선 치료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는 대도시 상급병원에서 수술받기 위해 최소 서너 달 이상을 기다리며 겪는 환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포항의 암 환자가 다른 지역 병원을 방문함에 따라 발생하는 경제적, 시간적 손실을 줄여 지역 의료의 역외 유출을 막고 다른 지역 환자 유치까지 이끌어 지역 경제에도 일조하고 있다.

백남선 유방갑상선암센터 원장은 “서울 지역 그것도 유방암 수술 1위인 병원 리더의 자리에서 세명기독병원의 가능성을 믿고 지방행을 선택했다”며 “지난 1년간 내 선택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스텝들의 노력과 병원 경영진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부임 당시 목표로 내세웠던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한발 한발 다가서는 느낌이다”고 마했다.

한동선 세명기독병원장은 “유방갑상선암센터는 70년 동안 우리 병원을 믿고 찾는 지역민들에게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해 우리 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병원으로 발전해 가고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 위와 대장암까지 진료 분야를 확장해 포항시민이 암 때문에 서울 등으로 가지 않아도 되도록 지역사회에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암 수술 후 환자 케어로 치료 영역을 확대해 암 치료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