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안동 방문한 일행
“주차 중 집단폭행 당했고
경찰과 아는지 웃으며 포옹”
상대방 일행 “쌍방 폭행이다”
‘보배드림’서 갑론을박 댓글
경찰 “피해 주장하는 측에서
일방적 내용 올려 당혹스럽다”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지난 12일 밤 옥동 일대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과 관련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오후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안동시 옥동에서 주차 중 집단폭행과 차량차손을 당했습니다’라는 글과 15일 ‘안동시 옥도에서 집당폭행 2번째 피해자입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이 두개의 글에는 5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네티즌들간에 누구의 잘못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부산에서 업무를 보기 위해 안동을 방문했고, 저녁 식사를 위해 옥동 모 식당에 주차를 하던 중 뒤에 있던 그랜저 차량과 시비가 일어났고 일방적인 폭행과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그랜저 차량이 도주했고, 얼마 안가 경찰차량과 마주치며 멈췄섰다. 이후에도 경찰이 보는 앞에서 차로 대피한 저희 일행들을 죽인다고 위협하며 욕설을 이어 갔다고 적었다.

이들은 파출소로 이동해 진술서를 쓰는 과정에서 그랜저 차량의 일행 중 한 명이 자해를 하고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그러자 경찰은 쌍방이라고 주장하는 그랜저 차량 일행들의 피해 사진을 촬영하고, 피해를 주장하는 우리 일행들의 사진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야 찍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은 그랜저 차량의 일행과 경찰이 웃으며 포옹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이름과 직업 등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서로 다 아는 사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쌍방 폭행과 관련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쪽에서 본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고 가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구대에 쌍방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더 이상 싸움을 이어가게 해서는 안되겠기에 양측을 분리하고 몸으로 말리는 과정에서 포옹한 것처럼 보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경찰이 어느 한쪽을 두둔하면서 사건을 조사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피해를 주장하는 측에서 일방적인 내용을 커뮤니티에 올려 당혹스럽다”며 “이번 사건은 양측에서 폭행을 주장하고 있어 게시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 본서 형사과에서 철저하게 조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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