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 감소 폭 ‘역대 최대’
관광업 침체로 종사자 대거 떠나
꾸준히 늘던 방문객 수도 절반 뚝
“관광활성화 없이는 회복 어렵다”

[울릉] 울릉인구 9천명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8일 울릉군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섬의 주민등록 인구는 9천77명으로 2019년 9천617명에 비해 540명이나 줄어 인구 감소 폭이 역대 가장 컸다.

울릉군의 인구는 2016년 1만1명에서 2017년 9천975명, 2018년 9천832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지난해 인구가 급감한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주력인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관련 종사자들이 대거 떠났기 때문이다.

반면 울릉도 관광객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6년 33만2천150명, 2018년 35만3천617명, 2019년 38만6천501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국내 지자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홍역을 겪은 지난해에는 17만6천151명으로 주저앉았다.

2019년 대비 54.4% 줄었으며 최근 10년 사이 관광객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울릉군은 인구 증가를 위해 2019년 출산장려금을 첫째 아이 690만 원, 둘째 아이 1천220만 원, 셋째 아이 이상 2천660만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배 정도 올렸다.

이어지는 불경기 탓에 출산장려금 인상 효과가는 기대할 수 없었다.

지난해부터 인구 유입을 위해 다양한 귀농·귀촌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해 34명이 귀촌하는 데 그쳤다.

군 관계자는 “2025년 울릉공항 개항과 2022년 사동항 해군기지 건설 등으로 300여 명이 자동 유입되지만, 코로나19의 소멸 등으로 관광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인구 회복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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