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재신청서, 완성도 검토 통과
서류·현장실사 종합 심사 거쳐
내년 7월께 최종 여부 결정될 듯

세계유산 등재 첫 관문을 통과한 고령 지산동고분군. /경북도 제공
고령 지산동 고분군이 포함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경상북도는 7일 “고령 지산동 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향후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신청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자문기구의 서류심사, 현장실사, 2차례의 종합 토론 심사를 거치게 된다.

경북도는 ‘가야고분군’이 이달부터 절차를 거친 후 내년 7월께 개최 예정인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이다.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신청유산인 ‘가야고분군’은 가야연맹의 각 권역을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신라, 백제 등 주변의 중앙집권적 고대국가와 병존하면서도 연맹이라는 독특한 정치체계를 유지했던 가야문명을 실증하는 증거로,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5~6세기 가야 북부지역을 통합하면서 성장한 대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으로 가시성이 뛰어난 구릉지 위에 고분군이 밀집해, 연맹의 중심세력으로서 대가야의 위상과 함께 가야연맹의 최전성기를 보여주고 있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면 ‘한국의 서원(2019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15번째, 경북도에서는 6번째로 등재되는 세계유산이 된다.

김상철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고분군은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관계기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문화재청 및 관계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