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50만2천736명서
3월3일기준 50만3천216명으로
주소이전 지원금도 ‘제몫 톡톡’
市, 홍보대사 위촉 연중 홍보

지난 1월까지 감소하던 포항시의 인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포항사랑 주소갖기 운동’과 ‘주소이전 지원금’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50만 명 인구가 무너질 수 없다는 애향민들의 ‘주소갖기 동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포항의 인구는 50만2천736명이었다. 하지만 3월 3일 기준으로 480명이 늘어난 50만3천2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인구 50만3천139명을 넘어서는 수치로, 포항시 인구가 완만한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같은 기간 지난해 1분기에는 지역 고등학생의 타 지역대학 입학 등으로 인해 인구가 1천546명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1월부터 감소폭이 줄며 2월 한 달간 315명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3월 역시 포항제철고, 제철공고, 해양과학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집중 전입을 유도한 결과 이틀간 165명이 늘어났다.

포항시는 인구증가의 원인을 51만 인구 회복을 위한 주소갖기 운동을 통해 기업체, 군부대, 학교 등의 집중타깃을 공략하고, 2월부터 주소이전 지원금(1인당 30만원)을 적극 홍보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주소갖기 운동’ 등 인구증가 프로젝트가 효과를 얻으면서, 포항시도 다양한 시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입지원금이 지급되는 3월이 집중 홍보의 적기라는 점도 작용했다.

우선 포항시는 오는 8일부터 포스텍과 한동대 등 대학들과 주소갖기 운동 동참 협약을 체결한다. 아울러 총학생회의 협조를 받아 찾아가는 전입창구를 마련해 학생들의 현장 전입을 도울 계획이다. 또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해 주소갖기 운동의 범시민 공감대 확산에도 노력한다.

최근 포항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전유진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전입가(轉入歌)를 제작하고 있으며, 3월 중순부터 TV와 유튜브를 통해 연중 홍보할 계획이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주소갖기 인센티브’ 리플릿도 제작해 숨은 미전입자 발굴에 노력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올 초부터 시민 모두가 애향심을 갖고 주소갖기 운동에 동참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며 “51만 인구회복을 위해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사람이 모이고 머무르는 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51만 인구회복을 위해 타 시·군·구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다가 전입한 사람에게 주소이전 지원금 30만원을 지급한다. 지원금은 근로자이주정착금 등 주소이전에 따른 다른 지원을 받은 사람과 군인 중 병사는 제외한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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