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생산 백신 전국 첫 출하
丁총리 “수송·유통 만전 기해야”
李지사 “글로벌 백신 기지 부상”
요양병원·시설 관련자 첫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19 백신 국내 출하가 시작된 24일 오전 안동시 풍산읍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백신을 실은 차량이 정세균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내빈과 직원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로 출발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영국이 개발하고 우리나라 SK바이오사이언스사가 생산한 코로나백신 아스트라제네카가 24일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서 첫 출하됐다. 접종은 26일부터 시작되고 관심을 모았던 첫 접종자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입원자·종사자로 확인됐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철우 경북지사, 나성웅 질병관리청차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주)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 출하식을 가졌다. 정 총리는 출하식에서 “온 국민이 손꼽아 기다렸던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가슴 벅찬 순간”이라며 “트럭에 실린 백신이 희망의 봄을 꽃피울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총리는 경북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중앙부처 및 시도, 시군구, 경찰청, 교육청 등이 참석하는 코로나19 대응 중대본회의를 영상으로 주재했다.

정 총리는 SK 관계자로부터 현황 브리핑을 들은 뒤 백신 수송트럭 적재함 봉인작업에 이어 첫 출하 기념 테이프 커팅을 하고 전국 각지 물류센터로 떠나는 차량들을 환송했다.

정 총리는 백신공장 보안 및 수송·보관 시 비상대응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백신 접종계획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백신의 안전한 수송과 효능 보존 등 유통·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금까지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7천900만 명분을 확보했으며,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 명분, 노바백스 백신 2천만 명분 등 총 3천만 명분의 백신을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직접 생산한 물량으로 공급받는다.

이날 첫 출하한 코로나19 백신은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며 78만 7천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26일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되는 백신 접종 일정에 맞추기 위해 각 물류센터로 이송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 백신 설명회를 갖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입원자·종사자 모두가 첫 번째 접종 대상”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의 경우 감염 예방을 위해 외부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첫 접종이) 공개될 수 있게끔 준비해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늘 안동에서 지역 기업의 기술로 만든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첫 출하를 시작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백신 출하에 따른 의미를 강조하고, “경북도는 백신의 생산과 안전한 보관·수송 등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북바이오산업단지는 이번 코로나 펜데믹을 계기로 세계적인 제약사들로부터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백신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경북도는 백신 연구기반 조성, 백신 전문인력 양성, 정주여건 개선 등 벤처혁신 인프라를 구축해 청년과 기업들의 창업이 이어지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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