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이웃사촌시범마을에
청년 40여 명 입주 ‘스마트팜’ 활동
창업 가게 속속 자리잡고
실속형 주거단지 연이은 완공

창농 농부 스마트팜의 이웃사촌 시범마을 입주자 안혜원 씨가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의 귀농·귀촌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도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의성 이웃사촌 시범마을에는 청년 40여 명이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사라져가는 농촌을 살리고 쳥년인구를 유입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준공한 4ha 규모의 스마트팜에서는 청년농부 43명이 딸기 실습교육 중이다. 이곳에서 창업한 8명의 청년들이 생산한 딸기는 전국각지 식탁에 올려지고 있다. ‘의성청년딸기’는 친환경 딸기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도 높다.

청년들이 창업한 가게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수제맥주 공방인 ‘호피홀리데이’, 유럽식 파스타 식당인 ‘달빛레스토랑’, 지역 농산물 판매점인 ‘진팜’이 오픈한 소보안계로는 ‘안리단길’로 불리우며 새로운 청년 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또 ‘고라니북스’, ‘비츨담다’ 등이 창업한 안계 시장길은 청년예술촌거리로 거듭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도시청년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정착한 수제비누 공방 ‘프로젝트 담다’와 안사면 빈 우체국을 활용한 퓨전요리점 ‘안사 우정국’ 청년들도 창업에 나서 지역의 활력이 되고 있다.

청년들의 실속형 보금자리도 대부분 완공됐다. 경북도청 이전 당시 임시숙소로 쓰던 컨테이너 하우스는 새단장 해 청년농부 22명이 입주했다. 여기에 청년들의 요구로 9동을 추가할 안계시장 뒤 모듈러주택 18동은 모집과 동시에 입주가 완료됐다. 빈 여관을 리모델링 한 청년쉐어하우스는 청년단체인 ‘메이드 인 피플’에 위탁을 맡겼다. 향후 게스트 하우스, 청년 모임방 등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작년 1월에 체결한 경상북도·한국토지주택공사 상생협약의 결과로 농촌 면단위에서는 드물게 LH-청년행복주택 140세대도 건립된다. 주택건설승인과 설계를 거쳐 올해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설계가 한창인 안계행복플랫폼과 안계 전통시장현대화, 지난 8월 리모델링과 의료진을 보강한 영남제일병원, 11월에 개소한 안계초 KT-AI스쿨 그리고 올해 6월에 새롭게 개원할 안계하나국공립 어린이집 등 이웃사촌 시범마을 문화·복지 인프라도 착착 진행 중이다.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인프라 사업과 더불어 인구 증대를 위한 관광산업 육성도 다양하게 시도된다. 지난 10월 안계평야에 파종한 우리밀 2ha과 유채꽃 10ha의 경관농업단지는 그 규모를 확대해 힐링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무미건조한 농촌 골목길은 예쁜 꽃과 나무를 가꾸어 정감 넘치는 골목정원으로 재탄생 하게 된다.

경북도 유정근 인구정책과장은 “청년농부 스마트팜, 청년주거단지, 의성 펫 월드 등 하드웨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이웃사촌 시범마을의 지속가능성과 유동 인구 확보를 위해 경관농업단지, 골목정원, 청년예술촌거리, 식당·주차·간판 개선 등으로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찾아드는 이웃사촌 마을 조성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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