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가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를 위해 재난안전상황실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시가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를 위해 재난안전상황실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과제를 던져주며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국내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이다. 100명대에서 200명대, 300명대로 단계적으로 증가해 온 신규 확진자가 400명, 500명까지 치솟았다. 모임, 가족, 일터, 장례식장, 예식장, 운동과 음악 동호회 등 꼬리를 무는 일상감염이 전국을 휘감고 있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문경시는 매번 전국 최고의 위기 대응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제적인 예방과 방역 활동으로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 청정 도시, 건강 도시, 더 나아가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전국 첫 찾아가는 대인소독차 운영
음압병실 설치 감염예방 차단 총력
코로나 방역 관리 모범사례로 선정
비대면·사회적 거리두기 등 확대
지역 농산물·관광업 활성화 지원
오늘부터 ‘2020 문경찻사발축제’
온라인 통해 도자기 전통성 알려

 

문경시가 전국 최초 버스 대인소독차를 운영하고 있다.
문경시가 전국 최초 버스 대인소독차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극복 1 · 예견과 선제적 대응

문경은 주로 외부 요인에 의한 감염이 발생해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은 낮은 청정지역이다.

이는 코로나19 대확산을 예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문경시의 조치 때문이다.

올해 1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자 즉각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정부 대응에 한발 앞서 심각단계 대응체제로 전환했다.

버스터미널, 기차역, 관광지, 공공청사 등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엔 대인소독기를 2월부터 운영했으며, 전국 최초로 대인소독차를 이용해 찾아가는 방역을 실시 중이다.

찾아가는 대인소독차는 지난 7월 중앙안전대책본부에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지자체 방역관리 실태 확인 점검’ 결과, 주요 수범사례로 선정돼 전국으로 소개 됐다.

사회복지시설 내 코로나가 확산되던 3월에는 복지시설 25곳에 예방적 코호트 격리를 2주간 실시해 감염병 확산을 차단했다.

이 시설에는 생활형 음압실(50실) 뿐만 아니라 외부로부터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의류소독기와 위생복을 보급했다.

병원에는 병실 부족을 해소하고,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분리해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음압병실(4실)을 설치했다.

음압병실은 에어 샤워기, 음압장비, 화장실, 냉·난방 장치 및 산소공급 장치 등을 갖추어 일반 환자들은 안심하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4월에는 생활권이 상당히 겹치는 인근 지자체에서 2차, 3차 감염으로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공무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마스크 쓰기 운동을 펼쳤고, 시민 건강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그리고 학교의 개학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이 많아지자 승객 및 운전기사를 보호하기 위해 대중교통 감염예방 차단막도 모두 설치(좌석버스 22대, 택시 285대) 했다. 식당,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수시로 방역 활동 및 점검을 실시해 건강하고 안전한 문경을 지키고 있다.
 

2020 온라인 문경찻사발축제를 준비중인 천경희씨가 가마에 불을 지피고 있다. /문경시 제공
2020 온라인 문경찻사발축제를 준비중인 천경희씨가 가마에 불을 지피고 있다. /문경시 제공

◇코로나 극복 2 · 경제도 손 놓을 수 없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 경기가 어려워지자 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와 경기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드라이브 스루 행정을 추진했다.

먼저 상춘객으로 붐비는 문경새재 등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밀집된 식당 내 식사를 꺼리는 것에 착안해 ‘드라이브 스루 문경 도시락’을 도입, 방문자와의 접촉을 최소화시켰고, 비대면 소비의 증가로 문경시 전 지역으로 확대했다.

지역 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관외 및 해외로 가던 도움단체 선진지 견학 및 워크숍을 관내로 변경하고, 지역 내 관광업체 버스를 임대해 견학을 실시했으며, 간부공무원 등 택시 타기 운동을 추진해 지역 내 소비 촉진에 힘을 쏟았다.

농업 분야에는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서한문 3천500통을 발송하고, 농산물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해 약 2억 원의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해 농업인에게 힘을 보탰다.

 

문경시가 코로나19 찾아가는 방역을 실시 중에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시가 코로나19 찾아가는 방역을 실시 중에 있다. /문경시 제공

◇포스트 코로나 대비 · 문경 뉴딜 프로젝트 추진(공공+민간)

지난 5월 민관이 협력해 포스트 코로나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본부장을 시장으로 하고, 코로나19방역팀, 민생안정팀, 경제활성화팀 3개팀을 주축으로 하는 문경시 BC(Beyond Corona) 경제살리기 범시민 추진본부를 구성,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문경 건설에 나섰다.

또한 변화되는 사회 시스템에 대비하고 공공기관의 3밀(밀폐·밀접·밀집)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청사 구조개선을 실시했다.

먼저 사무실 내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시장 접견실을 과감히 축소했으며, 밀집도가 높은 민원실의 구조 개선을 위해 이용이 저조한 구내식당을 과감히 폐쇄해 농협 및 은행을 기존 구내식당으로 이동 배치하고, 사무실에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공간을 넓히고, 국가 방역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영상회의실을 확장시켰다.

특히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의 구조를 전면 재배치해 민원인과 공무원 모두가 안전하도록 시스템을 변경했다.

지난 9월부터는 민간시설로 확대해 전국 첫 감염병 예방시설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음식점과 학원, 헬스장, 탁구장, 노래방, PC방, 숙박업 등 감염병 예방시설이 필요한 지역 내 소상공인 업소를 대상으로 환기시설(환기구, 환기창, 환기덕트, 가림막 설치 등), 환기 및 소독 물품(공기살균기, 소독기 등) 및 사업장 내 환경개선(입식시설, 주방시설, 화장실 등)을 위한 감염병 예방시설지원 뉴딜사업에 30억 원을 투입, 사업비의 90%를 지원하며, 업체 수는 약 600개에 달한다. 이는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문경을 만듦과 동시에 건설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열린 문경찻사발축제장 모습.
지난해 열린 문경찻사발축제장 모습.

◇제22회 문경찻사발축제는 랜선타고 함께 해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명예문화관광축제인 2020 문경찻사발축제가 1일부터 15일까지 ‘랜선타고 ON 문경찻사발이야기’란 주제로 온라인(www.sabal21.com)으로 개최한다.

문경찻사발축제는 사기장과 망댕이가마, 차(茶)와 찻사발을 테마로 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문화를 알리기 위해 1999년 시작했으며, 문경지역의 전통 도자기를 매개체로 그동안 문경의 문화, 관광자원, 특산물을 대외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5년 연속 최우수축제를 거쳐 2017년,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대표축제에 선정됐으며, 2020년 명예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문경찻사발축제는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상황 속에서 축제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도자기시장 확장뿐 아니라 언택트 축제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인 모두가 시간과 지역의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축제의 장점을 살려 문경도자기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도록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문경지역 전통 장작가마를 사용하는 35개 요장이 참가했으며, 차담이 TV에서 도예가들의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주요 축제 내용으로는 △미스터 트롯 ‘김수찬’과 함께하는 랜선타고 ON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배우 ‘이광기’의 실시간 명품경매 △요즘 자연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개그맨 ‘윤택’의 시골알바 △종이접기의 대가 ‘김영만’선생님, 게임 유튜버 아진쌤과 함께하는 놀러 ON 금손 △문경출신 인기 웹툰작가 ‘귀찮’의 찻사발 드로잉 △차담이 문경랜선 투어 △집콕 연극제 ‘사발, 내사발’ 등 다양한 콘텐츠로 대중과 만난다.

문경찻사발축제의 메인 콘텐츠인 도자기 전시 부분은 ‘내 손안에 전시관’을 통해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으며, 문경도자기박물관과 문경도자기홍보판매장에 축제기간 동안 전시된다.

21년간 문경찻사발축제의 변천사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명예문화관광축제 기념 문경도예 특별전과 소원 접시&달항아리 희망전은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바라는 문경시민의 마음을 담았다.

2020 문경찻사발축제는 인터넷 검색창에 ‘문경찻사발축제’를 검색하거나 유튜브 ‘차담이TV’ 검색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행복 한사발 집콕 키트 후기공모전 △문경찻사발축제 추억의 사진앨범 이벤트 △축제 실시간 방송참여 이벤트 △도자기 구매자 대상 경품 추첨 △설문조사 참여 △축제 사전홍보(제22회 문경찻사발축제 22글자 축하글, 찻사발댄스 챌린지)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문경시 관계자는 “새로운 시도로 색다른 콘텐츠로 구성된 ‘2020 온라인 문경찻사발축제’가 문경도자기만이 가진 매력으로 지친 마음에 위안이 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촉매제가 되길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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