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망치는 ‘장 트러블’ 식습관으로 예방
컨디션 망치는 ‘장 트러블’ 식습관으로 예방
  • 김민정기자
  • 등록일 2020.11.24 19:45
  • 게재일 2020.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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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앞으로 다가온 수능… 수험생들 장 건강관리 주의 스트레스로 갑작스레 복부 불쾌감·복통·설사 등 증상에 시달려 기름진 음식 피하고 식이섬유·유산균 등 꾸준히 섭취하면 효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준비해 온 역량을 한 번에 발휘해야 할 때라 긴장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이때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다. 수험생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시험이나 평가 등을 앞두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겪는다. 장(腸)은 왜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청소년은 수능 전, 젊은 층은 연초, 중·장년층에서는 연말에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인원이 많았다. 연령별로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특정기간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 18세에 해당하는 진료인원은 보통 8월부터 10월까지 증가하다가 그 후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이 수능에 대한 스트레스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다가 시험이 끝나고 입시 준비로 인한 긴장감이 해소되면서 자연스레 장 질환을 겪는 학생들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20∼30대 연령층은 유난히 연초에 대장증후군을 겪는 사례가 많았다. 졸업이나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원인일 것이라 전문의들은 추측한다. 중·장년층은 송년회, 신년회와 같은 잦은 술자리의 영향으로 연초나 연말에 장에 탈이 나 진료를 받는 경우가 잦았다.

이처럼 생활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장은 우리 몸의 ‘제2의 뇌’라고도 불린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식습관에 쉽게 영향을 받으며, 심리상태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중에서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장운동을 담당하는 자율신경이 제 기능을 잃게 되는데 이때 장 활동이 느려지면 변비가 생기고, 반대로 너무 빨라지면 설사로 나타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부 불쾌감, 복통, 배변습관 변화 등이 있다. 배를 쥐어짜거나 찌르는 듯한 고통과 함께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며,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 것 같지만 막상 대변을 보면 가늘고 풀어져 시원하게 나오질 않아 답답함을 느낀다. 계속해서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데다 잠이 부족하거나 피로할 때는 증상이 더 악화된다.

수험생들의 경우 시험 스트레스에 장이 먼저 반응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이나 갑작스런 설사에 시달린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 공부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뱃속이 편해야 공부에 집중이 될 텐데, 배에 가스가 차 더부룩하고 하루에도 여러 번 화장실만 쫓아 다니다 보면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할 시간이 줄고 그만큼 학업 효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굳이 순서를 따지면 우선 치료부터 받아야 하지만,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기 전에는 장에 문제가 있는지 알기 어려워 평소에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이 대표적인데,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장은 더 예민해지므로 가급적 일주일 전부터는 평소에 먹는 익숙한 음식 위주로 속이 편한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위장에 무리가 가는 음식을 먹거나 과식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우유나 탄산음료는 장 내에 가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설사를 자주 하거나 혹은 헛배가 부르면서 방귀가 잦은 수험생은 유산균을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장 속에 부패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스트레스로 생긴 유해균을 줄여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요구르트나 유산균 제제는 매일 꾸준히 먹어야 장 내에 유익한 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와 함께 유산균을 섭취하면 장운동이 원활해져 배변 활동을 개선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개인의 능력이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쳐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다른 기질적인 원인을 배제해 불안을 느끼는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후에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 적절한 약물치료, 상담 등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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