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이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이 창조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못한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이 이제 향후 우리의 일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있다. 놀라운 변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경제 활동이 대거 중단되면서 우리의 경제는 지금 심각한 상황에 봉착해 있다. 특히 사람이 모여야 행사가 가능한 공연 등 문화예술 분야나 여행업 등은 거의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빠져 있다. 또 식당 등 다중이용 시설의 자영업소들도 줄어든 고객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는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올 들어 대구와 경북에서 준비됐던 모든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거의 중단됐다. 그와 관련한 산업의 매출감소는 물론 종사자의 대량 실직으로 우리 경제는 초토화 될 지경이다.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여력도 없다. 코로나로 죽으나 경제가 나빠 쓰러지나 매 한가지라는 분위기까지 나온다.

새로운 활로 모색이 절실한 때다. 때마침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진 것을 계기로 지역경기 회복을 위한 각종 축제 및 행사가 조심스럽게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을 염두에 둔 비대면 행사 위주로 경제 회복에 나서겠다는 분위기여서 그나마 다행스러워 보인다.

실제로 지난 18일 폐막한 ‘2020 온라인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는 유튜브, 소셜미디어, TV 등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해 640만 명 이상이 접촉하는 성공을 거뒀다. 이에 앞선 경주의 ‘2020아시아송 페스티벌’도 온라인 방식으로 550만 명과 접속해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성공사례는 코로나19 속에서도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이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언택트 방식으로 경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각 지자체가 먼저 앞장서 행사를 이끌고 나서야 한다. 일부 지자체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언택트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나 보다 적극적으로 서둘러야 할 때다. 방역과 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장애물은 언제든 등장할 수 있다. 적극적 대응으로 경제 활로를 찾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