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준공 검사를 마친 울릉(사동)항 제 2단계 접안시설
지난 20일 준공 검사를 마친 울릉(사동)항 제 2단계 접안시설

울릉도 해상 교통의 허브 항이 될 울릉(사동) 항 제2단계공사 접안시설 축조 공사가 20일 준공검사를 끝내고 완공됐지만 당분간 사용이 어렵게 됐다.

울릉항은 독도 영토권리 강화를 위한 해경 경비함 및 해군함의 정박시설 확충, 관광 거점으로서 기능수행과 해상교통 종심기지로서 역할 수행, 지역주민 정주기반 구축 및 정책적 역할 수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이번에 준공된 울릉(사동)항 제2단계 접안축조공사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사업비 907억 7천600만 원을 투입 (주)동양건설산업 컨소시엄이 지난 2016년 10월21일 착공에 들어가 4년 만인 지난 20일 준공했다.

울릉항은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연 면적은 234만 2천㎡(수상 면적 2천258천㎡, 육상 면적 84천㎡)규모를 민(여객선)·관(어업지도선·해경경비함)·군(해군 군함)이 함께 사용하는 대형 다목적 항구다.

울릉(사동)항 전경 항구. 제2단계 공사(사각형) 오른 쪽 삼각형 항이 제 1단계 공사
울릉(사동)항 전경. 제2단계 공사(사각형), 오른 쪽 삼각형 항이 제 1단계 완공돼 사용되는 항구

주요 접안시설로는 외곽시설로 북방파제 260m, 방파호안 220m, 연결 호안 40m과 물양장 배후단지 조성 총 10만㎡(30만 평), 수역시설(항로 및 선 회장) 준설, 매립 1식, 배후부지조성 및 부대공 1식을 건설했다.

접안시설로는 대형여객선이 접안 할 수 있는 여객부두가 300m로 애초 220m에서 많이 늘어났고. 국가어업지도선 부두 145m, 해경부두 175m, 보안부두 400m가 건설됐다.

이에 앞서 울릉항 제2단계 공사 중 가장 중요한 동방파제는 포스코건설이 턴키방식으로 총 연장 640m의 대규모 방파제(수면 밑 24m, 수면 위 14m 높이)로 2014년 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4년 4개월간 총 1천832억 원의 예산이 투입 완공했다.

하지만, 지난 9월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의 강타로 동방파제 200m가 유실돼 앞으로 3년간은 큰 파도가 밀려올 경우 선박 접안이 어려워 접안시설이 완공 돼도 평시에만 선박 접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와 울릉(사동)항 전경
울릉도와 울릉(사동)항 전경

울릉(사동)항은 울릉 신항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993년 제1단계 공사에 들어 총 사업 1천430억 원의 예산을 투입 방파제 750m, 호안 413m, 여객·화물·어선부두 629m, 연간 하역능력 34만 5천t 규모로 착공 15년 만인 지난 2008년 준공됐다.

울릉 신항은 착공 당시 5천t이 넘는 대형 전천후 여객선취항과 미래 1만t이 넘는 크루즈선 유치를 목표로 사동리 해안 전체를 항구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규모가 축소됐다.

15년 동안 수차례 사업계획이 축소되면서 2008년 제1단계가 완공됐지만 5천t 취항의 꿈은 고사하고 지난 95년에 취항해 당시 운항 중이던 포항~울릉 여객선 썬플라워호(2천493t)도 입,출항을 할 수 없는 작은 항구로 전락했다.

이에 울릉군민들이 끊임없이 대형항구 공사를 건의했고 울릉 항 개발은 해양영토 수호와 해양안전 강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의 하나가 됐다.

동방파제가 완공 됐을 당시 울릉(사동)항 전경
동방파제가 완공 됐을 당시 울릉(사동)항 전경

울릉항 개발이 모두 완료돼 항만시설이 확충되면 울릉도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해경 및 해군 함정 등의 상시접안이 가능하고 독도까지의 출동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계획에 따라 국방부가 많은 투자를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울릉항 제2단계 동방파제가 완공됐고 이어 이번에 접안시설이 완료됨에 따라 일단 울릉항 제2단계 공사도 사실상 완료된 셈이다.

울릉항은 제1단계 항구는 묵호, 후포, 포항, 독도 간 운항하는 여객선 유람선, 행정선 격인 독도평화호, 포항~울릉 간을 운항하는 5천t급, 3천t급 화물선, 시멘트 운반, 해상레미콘 선과 어선 등이 이용하고 있다.

울릉항 제2단계는 국가어업지도선, 해경경비함, 군함과 함께 대형 화물선, 5천 t급 여객선 2척이 접안할 수 있는 여객선 부두가 함께 건설됐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사동)항 접안시설 준공됨에 따라 대형여객선 유치 등 울릉도 해상 교통 발전과 울릉주민들의 생필품과 화물 수송에 안전을 기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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