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무성 전 대표의 만남이 초미의 관심사다. 8일 김 전 대표 등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공동대표 강석호)’에 김 위원장이 연사로 나선다. 특히 취임 이후 처음으로 김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됨에 따라 ‘마포포럼’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김 전 대표와 김 위원장 간 어떤 대화가 오갈지, 둘의 만남이 향후 야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일 오후 3시 비공개로 열리는 마포포럼 연사로 나서, 보수정당의 재집권을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전·현직 의원 40여 명으로 출범해 현재 60여 명으로 회원이 늘어나 몸집을 불리고 있는 마포포럼은 보수 재집권 전략을 모색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해 정치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포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석호 전 의원은 “국정 현안에 참여해 온 전직 의원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초야에 묻히는 것보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무엇이든 해야겠다는 생각에 모였다”고 모임 결성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김 전 대표와 김 위원장 모두 보수 재집권을 목표로 뛰고 있는 만큼, 당 운영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대구·경북 지역 한 의원은 “정강정책과 함께 당명 변경을 통해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서온 김 위원장의 보수재집권 구상 등에 대한 심도깊은 의견을 서로 공유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전 대표는 기업인 출신이어서 김 위원장이 찬성한 공정경제3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 뿐만 아니라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많으나 아직은 뚜렷하게 부각되고 있는 인물은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전 대표의 부산시장 차출론과 관련한 대화도 오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큼 보다 활발하고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어, 마포포럼 강연 결과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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