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역 금지대상 대구 수성구
반사이익 효과 가장 클 듯
실수요자 중심 시장 급속 전환
지역·브랜드 따른 양극화도 전망

‘동대구 더센트로 데시앙’ 투시도. /태영건설 제공
추석연휴가 끝나고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다.

10월에 공개되는 아파트는 대구·경북지역 8천여가구가 넘어 정부의 전매금지 시행 이후 대구 전역이 이에 해당하면서 앞으로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번 달 공개되는 단지는 대구지역의 경우 9개 단지 7천여가구에 달하고 경북은 구미 1개 단지 1천610가구 규모다

우선 ‘동대구 더센트로 데시앙’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84㎡ 중소형 862가구를 선보인다. 이곳은 최근 대구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는 동대구역 부근의 중대형 단지로 도시철도 1호선 신천역 도보거리 역세권과 동신초교를 품은 ‘초품아’ 단지다.

포스코건설은 북구 침산동 305-4 일원에 ‘침산 더샵’ 456가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공동주택 300가구와 오피스텔 156실로 구성된다.

화성산업은 최근 서대구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떠오른 서구 평리동 평리7구역 재개발사업으로 1천5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은 전용 59∼99㎡ 1천56가구 규모다.

또 한양건설은 달서구 송현동 78-3 일원에 ‘송현 한양수자인’ 1천21가구 중 일반 816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남구 봉덕동 1067-35 일원의 새길지구재건축정비사업으로 ‘힐스테이트 앞산센트럴’ 34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성구 두산동에는 ‘호반써밋 수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3개동 469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168실 규모의 초고층 주거복합단지로 도시철도 3호선 황금역 초역세권 입지다.

수성구 중동에는 화성산업이 ‘수성센트럴 화성파크드림’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중동네거리 옛 대동은행 본점 자리에 전용면적 84㎡ 아파트 156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74호실 등 230가구로 선보이게 된다.

수성구 파동에는 강촌2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1천299가구 대단지로 이 중 1천55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수성구 만촌동 만촌역 역세권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718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현대힐스테이트 만촌’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북서는 구미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이 원평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원평동 330-2 일원)을 통해 짓는 ‘구미 아이파크 더샵’ 1천61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원평2구역, 원평3구역 중 가장 먼저 분양되는 단지로 지상 최고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39∼101㎡ 규모이며 이 중 1천314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구·경북지역 10월 분양이 쏟아진 데는 우선 정부의 전매금지 이전에도 분양 열기가 상당했고 대구 수성구를 중심으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대구 수성구의 경우 전 지역이 전매금지 대상이 되면서 그동안 집중견제에서 오히려 풀려나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 전망이 우세를 보이며 상반기부터 이어온 호황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분양권 투자자들이 빠지면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도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입지와 장기 투자성이 좋은 중심지역과 외곽지와의 입지에 따른 양극화 우려도 심화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전매가 금지로 인해 앞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은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자신의 관점에 따라 분양시장이 지역과 브랜드에 따른 양극화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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