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일 외에 다른 운동 안했는데 팔꿈치가 찌릿찌릿 ‘테니스엘보’ 경보
집안 일 외에 다른 운동 안했는데 팔꿈치가 찌릿찌릿 ‘테니스엘보’ 경보
  • 김재욱기자
  • 등록일 2020.09.22 19:42
  • 게재일 2020.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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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류마척제통내과 은정수 원장이 알려주는 '팔꿈치 통증' 대처 방법
정확한 의학적 진단 명칭은
팔꿈치의 ‘내·외측상과염’
스포츠 즐길 경우 발병 높고
집안일 하는 주부에게도 많아
휴식 통해 염증완화·자연치유
스트레칭·근육강화 운동도 필요
프롤로 주사·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 방법도 있어

은정수<br>대구 류마척제통내과 원장
은정수
대구 류마척제통내과 원장

주부 이모(45)씨는 한달 전부터 우측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 이 외 다른 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통증은 점점 심해져 이제는 잠도 편히 자지 못하는 상태가 돼서야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로부터 ‘테니스엘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전 테니스를 치지 않는데 테니스엘보 라니요?”이라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평소 팔꿈치를 사용하는데 불편감을 느끼고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한 번 쯤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에 대해 의심해야 한다.

테니스와 골프 등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붙혀진 이름으로 정확한 의학적 진단은 ‘외측 상과염’, ‘내측 상과염’ 이다. ‘상과’는 팔꿈치 외측과 내측에 튀어나온 뼈의 해부학적 명칭으로 이 부위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을 ‘상과염’으로 부른다.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테니스엘보는 ‘외측 상과염’, 골프엘보는 ‘내측 상과염’으로 불린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테니스, 골프 뿐 아니라 여러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으며 이 외에 빨래, 설거지 등 지속적으로 집안일을 하는 주부나 팔을 많이 쓰는 직업에서 자주 발생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때에도 이런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테니스엘보의 증상은 팔꿈치의 외측 통증이 가장 흔하며, 손목을 뒤로 젖힐 때 예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와 달리 골프엘보는 팔꿈치의 내측 통증과 더불어 손목을 앞으로 내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팔을 사용할 때만 경미한 통증을 느끼게 되지만, 이 후에도 무리하게 사용을 할 경우 위의 환자처럼 밤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양치질, 젓가락질 등 가벼운 일상생활도 어려워진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휴식이다. 휴식을 통해서 염증 완화와 자연 치유를 촉진시키는게 필요하며 초기에 가장 추천되는 것은 물리치료로 스트레칭, 근육강화 운동이다.

테니스엘보는 손을 구부린 상태로 반대편 손으로 손등을 잡고 천천히 구부리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한다. 또한 신전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손을 아래로 구부렸다가 부드럽게 위로 구부리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

골프엘보의 경우에는 반대로 손바닥을 위로 하고 반대편 손으로 손바닥을 잡아 어깨 방향으로 천천히 굽히는 동작을 자주 해야 하며 굴곡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에서 손목을 위로 굽히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같은 방법으로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프롤로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프롤로 주사치료는 정상 조직을 건드리지 않고 손상된 조직을 개선하는 비수술 치료법으로, 병변에 용액을 주입함으로써 혈관 속 콜라겐 및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세포 증식을 유도, 치유 속도를 높인다.

또 다른 비수술 요법인 체외충격파 치료는 신체 외부에 충격파를 가해 팔꿈치 병변 내 생물학적 변화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약해진 조직들의 자가 치유를 유도하면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위와 같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대략 전체 환자의 10% 내외는 수술적 치료 방법이 필요하기도 한다.

이처럼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 방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치료가 늦어지면 치료에 대한 반응도 떨어지고 재발을 잘 하게 된다. 위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에도 반응을 하지 않을 경우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어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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