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 더 센트로 데시앙’ 등
분양 아파트 5천여 가구 규모
전국 공급분 10% 웃도는 수치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속에서도 대구지역의 분양은 오는 9월 중순까지는 활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9월 대구지역 분양 아파트는 모두 5천여 가구 규모로 광역시 1만2천966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이며 전국 4만6천654가구 공급의 10%를 넘는다.

태영건설은 대구 동구 신암동에서 ‘동대구 더 센트로 데시앙’ 59∼84㎡ 862가구를 공개하고 (주)한양은 대구 달서구 송현동에서 ‘한양수자인’ 1천21가구 중 8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더샵수성라크에르 899가구’를 공개하며 GS건설은 서구 원대동에 ‘서대구센트럴자이’ 1천526가구를 선보인다.

이같이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이 상대적으로 활황을 보이는 것은 사실상 제로금리에 가까운 시중은행의 저금리 기조로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대거 부동산 관련 증시로 몰리는데도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 주택 매매량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매매량 현황 조사에 따르면 7월 대구의 주택 매매량은 7천721건으로 전달(5천646건)보다 36.8%, 지난해 같은달 보다는 88.3% 증가했다. 경북은 5천221건으로 전달의 5천575건에 비해 6.3% 감소했지만, 1년 전보다는 65.9%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올 1∼7월 대구의 누적 거래량은 3만4천744건, 경북은 2만8천84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각각 57% 증가했으며 5년 평균으로는 대구 37.2%, 경북 22%가 상향됐다. 특히 올해 대구·경북지역 거래량은 정부가 주택 통계를 낸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큰 증가세다. 같은 기간 전국의 주택 거래량 증가율이 전달 대비 2.1% 오른 것과 비교하면 대구는 17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7월 대구의 전·월세 거래량은 4천991건으로 전날보다 1.9% 줄었고 경북은 3천802건으로 1.2% 증가했다.

이는 계약갱신 청구권제를 비롯한 전·월세 상한제 등 지난 7월 31일 시행된 임대차 3법이 아직은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오는 9월 중순 수도권을 비롯한 지방광역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가 시행될 예정으로 있어 이후 공급물량이 상당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갈곳을 잃은 자금들이 증시와 부동산 등으로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오는 9월 중순이후 전매제한 강화가 시작되면 지역 부동산 시장은 입지가 좋은 곳을 제외하곤 공급이 급락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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