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지역 특산물 경쟁력 강화·효과적 마케팅에 총력
고령군, 지역 특산물 경쟁력 강화·효과적 마케팅에 총력
  • 전병휴기자
  • 등록일 2020.07.22 19:34
  • 게재일 2020.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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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을 찾은 관광객들이 딸기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고령을 찾은 관광객들이 딸기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농촌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 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은 한두 가지의 특산물을 가지고 있다. 특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효과적인 마케팅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도 맞닿아 있기에 각 지자체들은 내세워 자랑할 만한 특산물의 적극적 육성과 브랜드 강화에 힘을 쏟는다.

수박과 딸기, 감자와 멜론 등 비교적 다양한 특산물을 생산해내는 고령군 역시 이런 흐름을 잘 알고 있기에, 판로 확보와 홍보, 품질 개량과 재배 농민 지원에 노력 중이다. 여기에 더해 농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귀농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펼쳐나가고 있다.

청정한 가야산이 선물한 맑은 물과 낙동강이 만들어낸 사질양토라는 좋은 조건 아래에서 대표적 특산물이라 할 수박, 딸기, 감자, 멜론 등 우수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에 고심하고 있는 고령군의 오늘을 점검하고 내일을 예측해본다.
 

산지유통센터 통한 규격화·품질 균일화 추진
GAP 안전성 검사로 농산물 안전 확보
포장재 디자인 개발 지원 유통·마케팅 효율화
고령딸기·우곡수박·성산멜론·개진감자
특화 품목 육성 따른 고품질 생산기반 구축
소비자 접근성 높여 구매로 즉각 연결할
직거래 활성화· SNS 마케팅 강화에 주력
해외시장개척 수출단지 육성으로 물류·판촉 지원
러시아·싱가포르·미국·베트남 등으로 수출 확대


◆ 규격화와 품질 균일화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

고령군은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산지 마케팅 경쟁력 및 교섭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 농협을 이용한 통합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고령군 APC, 다산농협 APC, 쌍림농협 APC 등 산지유통센터를 통해 규격화와 품질 균일화를 이루고,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마케팅 행사는 기본이다. 산지유통 기반시설 확충과 유통조직 지원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임은 물론이다.

또 농협 외 공동선별을 하는 생산자 단체에도 공동선별비를 지원하고, 지게차와 선별기 등의 유통장비도 지원한다. GAP 안전성 검사와 생산단계 안전성 검사로 농산물의 안전을 확보함은 기본이다. 특산물을 돋보이게 할 포장재 디자인 개발과 택배에 적합한 포장재 제작도 지원함으로써 유통·마케팅의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그간 고령군은 고령딸기, 우곡수박, 성산멜론, 개진감자를 지역 특화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고품질 농·특산물 생산기반을 조성해왔다. 관련 사업도 여러 개 진행했다. 시설원예 철재, 연질강화필름, 보온커튼, 보온덮개, 측창개폐기, 환풍기, 내부순환기, 양액재배시설 등도 지원했다. 이는 농업 관련 시설 현대화로 이어졌다. 땅심 회복, 수정벌 지원으로 친환경 농산물 재배 환경도 마련됐다. 더불어 각 품목별 기술대학 운영과 컨설팅으로 재배기술도 향상됐다.

생산 과잉과 경쟁 심화는 농산물의 가격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빠르게 변화하는 농산물 소비 패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고령군은 단순히 고품질 농산물 생산만으로는 농가 소득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에 유통과 마케팅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그 실질적인 예가 농·특산물 홍보 및 직거래 활성화, 박람회와 축제 참가, 우곡수박·개진감자 직판장 운영 등이다.

 

멜론도 빼놓을 수 없는 고령의 특산품이다.
멜론도 빼놓을 수 없는 고령의 특산품이다.

◆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고령 특산물이 되려면...

특산물 브랜드 강화를 위해 고령군은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수출단지를 육성하고, 물류비와 해외 판촉행사 지원 등을 통해 러시아, 싱가포르, 미국, 대만,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특산물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 앞으로는 더 많은 나라 사람들이 고령에서 재배된 수박과 딸기, 멜론과 감자를 맛보게 될 전망이다.

최근 5년 사이 재배 면적이 2배 이상 늘어나 고령 농가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 잡은 양파와 마늘의 유통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1년까지 각 지역농협마다 10억 원 이상이 투자돼 산지유통시설이 들어설 예정.

농산물 소비시장이 재래시장과 대형 마트 위주에서 편의점, 온라인, TV홈쇼핑으로 바뀌고 있다. 젊은 소비자의 취향이 가격보다는 안전·품질·편의성 위주로 변화하는 중이다. 고령군은 이러한 시장 변화의 흐름에 발맞추는 대응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95% 이상이다. 이에 유튜브 등 SNS를 통한 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감안해 고령군은 ‘고령몰’을 통한 농산물 판매 증대와 SNS 홍보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유튜브는 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홍보하고, 인터넷 쇼핑과의 연계가 용이한 효율적인 매체가 될 수 있다는 게 고령군의 판단이다.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 영상 시청과 구매가 즉각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앞으로도 반가공, 소포장 선호 등 신세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농가 교육과 조직화, APC시설 등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SNS를 통한 판로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 고령군의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 대응 작물 개발로 미래농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고령군은 이미 ICT 스마트 팜 생산시설 현대화와 6차 산업기반 조성으로 지역 농업의 활로 구축과 새로운 농가소득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특화품목 생산시설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스마트팜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 새로운 소득 작목 생산과 노동력 절감시설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한 고품질 식량작물 기술 보급, 미생물 배양실 등 과학영농기반 구축,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ICT 융복합 스마트팜 시설 보급, 수경재배시설 현대화, 시설하우스 에너지 효율화 지원 등은 농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기반이 되고 있다.

 

고령군의 대표적 특산물 중 하나인 수박은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령군의 대표적 특산물 중 하나인 수박은 당도가 높고 식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 주는 정책들

고령군은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가야농업기술대학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농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전문 농업경영인을 양성하는 과정을 개설해 새로운 농업기술 습득, 생산과 가공의 효율성 강화, 유통·체험·관광·판매·서비스 등 6차 산업 전반을 교육하고 있는 중이다.

또 농가경영 진단·분석과 처방에 따른 맞춤형 교육 컨설팅을 통해 생리 장애, 병해충 방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줌으로써 새로운 소득원 개발에도 진력하고 있다.

고령군은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조선 영조 때 현지 답사를 기초로 하여 저술한 지리서)에 소개될 만큼 ‘천혜의 조건을 갖춘 농촌’으로 알려졌다. 이를 증명하듯 예비 귀농 희망자 영농기초 교육과 재배기술 멘토·멘티 운영도 진행 중이다. 이런 노력은 귀농인들의 안정적 정착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렇기에 고령에 뿌리를 내린 귀농인연합회 회원들은 주택 수리, 도색, LED 전등 교체, 독거노인 사랑나눔 봉사 등 재능기부로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다.

최근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0년 일반농산어촌개발 공모사업에 고령군 2개 지구(금천지구·우곡면)가 선정돼 사업비 80억 원도 확보했다. 이는 고령군의 기초생활 인프라 확충과 경관개선사업 등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림지구 배수개선사업’은 여름철 풍수해로부터 군민들의 안전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령군은 “농·특산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효율적 농가 지원, 농업 환경의 개선을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멈춤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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