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진정 이후 정식 진행
일부 보수층 “오히려 내부 결속”

권영세 안동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권 시장은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안동시가 안정적으로 가고,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진정으로 시민 일상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이 무소속이라고 시가 무소속은 아니다. 그러나 중앙부처에 접근하는 데는 뒷그늘이 없어 한계가 있다”면서 “무소속으로 당선 이후 여러 경로를 통해 여러번 의향을 묻는 얘기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보수세가 강한 경북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이 민주당 입당을 밝히면서,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있는 안동·예천 지역구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민주당 측은 여당 소속 시장과 함께 국회의원까지 배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권 시장이 입당 입장을 공식화해 민주당 후보 지지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미래통합당 공천 문제로 불거진 안동·예천 선거구 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단일화 등 보수층 분열을 틈타 이삼걸 후보의 당선율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김재인(46·안동시 옥동)씨는 “보수정당의 힘을 얻어 2선까지 하고도 상황이 어렵다고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당적을 바꾸는 것은 지역 사회에서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예천과 안동 지역을 넘어 더욱 탄탄한 보수진영의 내부 결속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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