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천여명 27일까지 재택근무
월성원전도 1명 확진… 본사 폐쇄

한국수력원자력과 월성원자력본부가 코로나19에 뚫렸다.

26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경주에서 27세 남성과 32세 여성, 51세 여성 3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중 2명이 한수원 직원과 월성원자력본부 직원이다.

월성원자력본부 청원경찰인 27세 남성은 지난 24일 경주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25일 밤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친구를 만난 뒤 인후통 증상을 보여 18일 성건동에 있는 속시원내과의원, 22일 경주 동산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23일 성건동에 있는 술집에서 열린 결혼식 뒤풀이에도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수원 본사에 근무 중인 32세 여성은 지난 23일 종일 자택에서 머물다 24일 출근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이날 오후 5시 40분께 경주시 유림로에 있는 한사랑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25일 오전 부산 해운대백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오후 11시께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주시는 확진자가 근무한 월성원전 초소와 본사 건물 8층을 폐쇄한 뒤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한수원도 본사 근무자 1천여명을 26일 낮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한편, 51세 여성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으로 주소지가 대구로 돼 있다. 지난 16일 열린 대구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뒤 17일 친정인 경주시 건천읍을 방문하고 18일 마을 대중목욕탕을 이용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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