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전화 통화
코로나19 대응 시관계자 격려
복지부 장관 국회 전체회의서
대구경북 특별대책 준비 밝혀
대구 재난지역 선포 대해서는
“특별방역지역임은 분명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굳은 표정으로 브리핑 자료를 보고 있다. 이날 대구에서 2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환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의 정부차원의 특별대책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문자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11시께부터 15분간 권 시장과 통화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대구시의 상황에 대해 청취했으며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권 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윤 부대변인이 설명했다.

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어제와 오늘 사이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늘어나 당혹스러운 측면도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 발생 시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나름대로 대비하고 있다”며 “대구와 경북 지역에 대해 특별 대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확진자가 50명씩 늘어나는 급박한 상황이지만,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방역 차원에서는 오히려 원인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응하기 어렵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발병이 많이 나고 있는 집단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 전수조사로 파악하겠다”며 “국민들께서 차분히 방역 과정을 지켜봐 주시면 빠른 시일 내 대구·경북도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대구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는 미래통합당 김순례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특별재난지역을 논하기 이전에 특별방역지역임은 분명하다”며 “특단의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니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했다. 또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통합당 신상진 의원의 지적에 “외형적으로 어떤 위기 단계를 발동하는지도 중요하지만 내용도 중요하다”며 “이미 위기 단계 ‘심각’ 수준만큼 대처하고 있다. 주 7회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중 4번을 국무총리가 주재하고 전 부처 장관이 다 참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브리핑에서 “대구시가 건의한 의료인력·시설 확보 등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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