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주요 보직자 임기 만료
12자리 이상 비어 ‘큰 폭 물갈이’
李지사 취임 후 줄곧 ‘변화’ 강조
도청 고위직 기용 관례 벗어나
외부 인물 수혈될 지 ‘관심’

내년초 경북도 출자출연기관의 장이나 주요 보직자들의 임기가 다가오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철우 지사가 취임한지 1년6개월여가 지나면서 지사와 호흡을 맞추며 누가 출자출연기관을 이끌어갈지가 주목받고 있다.

우선 경북테크노파크 윤칠석 정책기획단장과 안효영 기업지원단장, 김종환 교통문화연수원 원장이 이번달 말로 임기가 끝난다. 또 경북개발공사 임안식 전무이사가 내년 3월 5일, 경제진흥원 이석희 본부장이 3월 31일, 이성규 문화재연구원장은 5월 31일 임기를 맞는다. 정만복 청소년수련원장은 2월 23일, 환동해산업연구원 김태영 원장은 3월 22일, 최규동 경북장학회 원장이 4월 10일, 여성정책개발원 최미화 원장은 4월 13일, 새마을세계화재단 이상욱 사무처장이 5월 29일, 김희곤 독립운동기념관 관장이 6월 15일로 잇따라 임기가 만료된다.

12명의 출자기관 고위직이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 안에 줄줄이 임기만료되면서 상당한 폭의 물갈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현 도청 간부 공무원들도 나름의 셈법을 갖고 거취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이들 기관 주요 보직자의 임기는 약 3년 정도로 보통 도청 고위직이 옮겨 갈 경우 적어도 공로연수 기간을 제외하고 약 1년정도 먼저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의 관례로 볼 때 이 중 상당수는 도청 고위직에서 가고, 일부 자리는 외부에서 영입하는 실정이었다. 여태껏 외부에서 온 경우 크게 성공한 전례가 적어 ‘그 나물에 그 밥’‘보은인사’‘봐주기인사’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내부인사가 많이 기용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철우 지사가 새로 취임했고, 그동안 계속 변화를 강조해 온 점을 감안하면 과연 어떤 외부 인물이 수혈될지가 주목되고 있다.

경북도관계자는 “이철우 지사가 변화와 혁신을 취임 초부터 강조해 왔고, 심지어 죽은 공룡의 뼈까지 들여오는 등 변화가 도청의 화두가 된 터라 상당수의 새로운 인물을 수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출자출연기관은 공기업 2곳, 의료원 3곳, 출연기관 21곳, 보조기관 4곳 등 30개기관으로 주요 직위도 50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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