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피는 풍경’

양경한 지음·북스&리틀 펴냄
시집·1만3천원

“바람개비가

돌고 돌아

초침과 분침이 숨차다

바람개비가 내 어린날의

빛바랜 기억을 돌리고 있다

바람개비가 물레처럼 돌면

내 어린날의 편린들이 그리움으로

피어난다”- 양경한 ‘바람개비’전문

대구의 중진 시인인 양경한 시인이 10번째 시집 ‘찔레꽃 피는 풍경’(북스&리틀)을 펴냈다.

수필가, 아동문학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양 시인은 지난 40여 년 동안 시집 10권, 시조집 5권, 수필집 10권, 동시집 45권, 동화집 36권, 전기집 10권, 전래동화집 10권을 펴냈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85년 ‘월간 문학공간’으로 등단해 한국시문학상, 자유시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한국아동문학상, 영남아동문학상, 전국교원예술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제첩 파는 누이’, ‘감꽃 떨어지는 밤’, ‘저물어 가는 빗소리’, ‘배경이 되고 싶다네’, ‘꽃잎 지는 어느 봄날’등 총 5개의 장으로 이뤄진 이번 시집에는 100여 편의 시가 실렸다.

시들은 자연과 인간의 감성을 서정적으로 형상화해 시가 깊은 삶의 경륜 속에서 섬세한 감성의 발현이 따사로운 햇살같은 느낌을 주는 한편 휴머니즘이 밑바탕을 이뤄 작품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양 시인은 “비록 작은 시집이지만 시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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