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청암사

비구니 교육도량 김천 청암사(주지 상덕 스님)는 지난 3일 경내 자양전에서 청암사 다구(茶具) 감상전 및 차문화사 특강을 개최했다.

2018년 문화재청 전통산사문화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그 곳에서 마셨던 인현왕후의 약차’를 주제로 다구 전시 및 차문화사 특강, 시음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다구전에는 초의선사로부터 전해져 오는 한국선다(韓國禪茶)의 다맥 제6대 전승자인 청암사 승가대학장 지형 스님이 소장하고 있는 다구와 국내외 유명 도예가가 만든 다구들이 전시됐다.

차문화사 특강에는 경주 기림사 부주지 운암 스님이 초청돼 ‘사찰의 차 문화사’를 주제로 강의했다. 운안 스님은 “차는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정수로써 사찰에서의 헌다 풍속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며 “사찰에서 이어온 급수봉다(汲水奉茶)의 차 문화는 절집의 수행문화와 병존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이어 청암사를 방문한 2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청암사에서 제공하는 차를 시음하고 다구를 감상하며 조요한 산사의 하루를 보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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